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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예약 먹통’ 사태…결국 IT 대기업에 ‘SOS’

SBS Biz 강산
입력2021.07.23 11:18
수정2021.07.23 11:54

[앵커]

정부가 코로나 백신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의 오류가 반복되자 결국 IT 대기업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새로운 서버 최적화 작업은 약 일주일 소요될 전망인데요.

강산 기자, 최근 네 차례나 발생한 백신예약 시스템 오류 사태에 결국 정부가 대기업들에 손을 내밀었다고요?

[기자]

네, 질병관리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어제(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LG CNS와 베스핀글로벌 등 민간기업이 참여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도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정부는 관련 부처, 민간 기업과 실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당장 다음 달 20~40대 예약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인데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태스크포스는 수십 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으로, 서버 최적화 작업은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될 전망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질병청 외에도, 행정안전부, IT 분야를 맡은 과기정통부까지 참여하는 범정부적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앵커]

기존 백신예약 시스템은 왜 '먹통' 사태가 반복된 건가요?

[기자]

이번 사전예약 시스템은 지난 2월 사업권을 14억6,000만 원에 낙찰한 중소 IT서비스 기업이 담당했습니다.

이번처럼 예약자들이 몰릴 때 중요한 서버 과부하 방지책이 미흡했다는 게 IT업계의 지적입니다.

지난해 온라인 개학 당시에도 EBS 서버가 먹통이 되자 LG CNS가 이를 뒤늦게 해결한 적이 있는데요.

현재 소프트웨어진흥법에 따라 대기업은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 원칙적으로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돼 있어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전 예방이 아닌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는 '사후약방문'식의 대처를 하고 있어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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