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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中, ‘디디추싱’ 운영중단·상장 폐지 등 논의 중” 고강도 처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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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7.23 07:35
수정2021.07.23 07:5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메르세데스 EV 로드맵 발표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완전 전기차 업체로의 변신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사업에 총 400억 유로, 우리돈 54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2025년부터 3개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한 뒤, 전기차만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대표 모델인 S클래스와 C클래스의 차기 모델은 전기차 버전만 선보일 예정인데요.

여기에 더해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 8개의 배터리 공장도 새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메르세데스의 이 같은 결정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 더해, 글로벌 탈탄소 흐름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는데요.

그간 테슬라의 독무대로 여겨졌던 전기차 시장이지만,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줄줄이 전기차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 "디디추싱 역대급 패널티 가능성"

중국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 상장을 강행했다가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디디추싱이 전례없는 고강도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을 비롯한 규제 당국들은 디디추싱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앞서 28억 달러, 약 3조 원에 달하는 벌금 폭탄을 맞았던 알리바바보다 더 높은 수준의 벌금을 비롯해 운영 중단 및 강제 상장폐지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디디추싱의 상장 결정을 중국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며 전례없는 수위의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당국의 분노를 산 디디추싱 사태가 해외 상장을 노리는 자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해외 상장 허가제까지 이어지며 진출로가 더욱 좁아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해외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중국 회귀' 흐름 역시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비자, 한 달 만에 또 인수합병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 비자가 연일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픈뱅킹 플랫폼인 틴크 인수를 발표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외환 플랫폼 '커런시 클라우드'를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거래 규모는 7억 파운드, 약 1조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런시클라우드는 외환거래 알림과 가상계좌관리 등 국경을 넘는 은행 거래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180개국의 500개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비자는 지난달 스웨덴 핀테크 기업인 틴크를 18억 유로, 약 2조4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하는 등 수익 모델을 다각화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 우버, 운송 SW 업체 인수

인수합병 소식 하나 더 보실까요.

미국의 대표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가 운송 소프트웨어 업체 '트랜스 플레이스' 인수에 나섭니다.

거래 규모는 22억5천만 달러, 약 2조6천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라이언 론 우버프레이트대표는 "이번 거래는 물류 업계에 디지털 혁신을 도입하는 우버의 장기적 비전의 연장선"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해 자율주행과 플라잉택시 사업을 매각한 뒤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화물 사업을 담당하는 우버프레이트의 실적은 전체 수익 중 극히 일부에 그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51% 증가한 3억1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우버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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