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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품귀’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수도권 매매 가격은 9년 만에 최고

SBS Biz 박연신
입력2021.07.23 07:08
수정2021.07.23 07:29

[앵커]

계절적으로 전세 시장 비성수기임에도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나갔습니다.

매매가격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600세대가 넘는 서울 반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20일 거래된 이곳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23억 원이었는데, 집주인이 부르는 가격은 34억 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시연 / 공인중개사 : 비성수기지만, 이주 수요 때문에 몇천 세대가 이동하다 보니까 (전세) 내놓는 것도 호가를 부르고, 거래되는 것도 최고가를 찍고 있는 분위기예요. 물량이 나오지도 않을 시기인데 학군 수요는 떠나지를 못해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올라 5주 연속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이곳 서초가 0.2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학군 수요가 많은 양천(0.24%), 노원(0.21%)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 부동산 통계기관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168.9를 기록해 전세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조항이 없어지면서 강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전세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겁니다.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 : 입주 물량이 많이 나와야 전셋값이 안정되는데 입주 물량은 올해도 줄어들고, 내년에는 더 줄어들고, 정책의 부작용으로 전월세 신고제 등 임대차 (3법으로 앞으로 전셋값이) 더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6% 올라 9년 2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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