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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동결·채권 매입 유지…美 연준과 다른 길 예고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7.23 06:13
수정2021.07.23 06:24

[앵커]

유럽중앙은행,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시중에 계속해서 돈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연준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밝힌 건데요. 

신윤철 기자, ECB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계속 이어나간다고 발표했죠? 

[기자]

네, 유럽중앙은행이 현지 시간 22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습니다.

예금금리는 -0.5%,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유지했는데요.

이달 초 상향 조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현재 수준이나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또 1조 8,500억 유로, 우리 돈 약 2,500조 원에 달하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비상 채권 매입 규모도 일단 내년 3월 말까지 유지할 방침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델타 변이로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너무 이른 긴축은 누구도 원하지 않으며 정책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유럽과 미국이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본격화했는데요.

다음 주 회의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에 반해 ECB는 아직 돈줄을 조일 때가 아니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은 건데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월가에서는 "ECB가 내년까지 부양책을 진행하고, 빨라도 2023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확인한 것"이라며, 현재 수준의 완화적 금융환경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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