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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보험사 대출도 어려워진다…대출 관리 본격화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7.22 06:17
수정2021.07.22 09:35

[앵커]

앞으로는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 2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1금융권 대출 규제 풍선효과로 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었는데요. 

결국,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 구두 경고에 들어갔습니다.

오정인 기자, 이제는 저축은행이나 보험사 대출도 힘들어진다는 거군요?

[기자]

네, 금융당국에선 저축은행과 카드사를 비롯한 2금융권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생각보다 컸기 때문인데요. 

은행과 비교해도 증가 폭이 뚜렷합니다.

올해 상반기 은행의 가계대출은 1년 전보다 41조6천억 원 늘었습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년 연속 감소세였던 2금융권 가계대출은 올 상반기 21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당국에서 2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 고삐를 조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앵커]

당국에선 올 연말까지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은 6%대로 낮추겠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대출 증가세를 보면 이것도 쉽지는 않아 보여요?

[기자]

네, 올해 증가율을 6%로 맞추려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을 91조 원 아래로 낮춰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미 지난달 63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1금융권과 2금융권 등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588조 원입니다.

상반기에만 63조 원 늘었습니다. 

증가율은 이미 9.6%인데요.

1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으니까, 이제는 2금융권 조이기가 불가피해진 상황입니다.

[앵커]

대출은 막히고, 이자 부담은 커지는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4대 시중은행의 이달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49%에서 4.3% 사이입니다.

1년 전보다 금리 하단이 0.24%p 올랐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도 상승세입니다. 

주요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보증서 담보 기준 대출 금리는 2.05%에서 2.81% 수준입니다.

은행들은 대출 축소를 위해 우대 금리를 점점 더 낮추고 있고,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금리 인상 폭도 커질 전망이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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