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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달러’ 붕괴된 비트코인…“추가 하락 가능성”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7.21 06:15
수정2021.07.21 06:32

[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류정훈 기자, 지금 비트코인은 얼마에 거래되고 있나요?

[기자]

여전히 3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6시 기준,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92% 하락한 2만 9871.5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20일) 오전 10시 45분쯤 3% 넘게 하락하면서 3만 달러가 붕괴됐습니다.

이후 오늘 새벽 1시에 3만 달러를 회복하는 듯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가격이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인데요.

CNBC는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900억 달러, 약 103조 원이 증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급격히 떨어진 건가요?

[기자]

무엇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가 확대된 게 큽니다.

안전자산으로 시장의 시선이 옮겨가면서 증시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도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새로운 악재까지 더해졌습니다.

CNBC는 뉴저지주 금융당국이 탈중앙금융 서비스업체 블록파이(BlockFi)에 이자가 붙는 계정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어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금융당국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요구한 것도 악재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2만 5천 달러 밑으로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투자사 키네틱 캐피털은 "가상자산의 시장 모멘텀이 멈췄고, 추가 하락 압력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월가의 패닉 매도세가 하방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배런스는 비트코인을 극단적으로 위험한 자산으로 분류하면서 "월가가 패닉성 매도 기조에 돌입할 경우 엄청난 하방압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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