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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4% 성장’ 문고리에 손 닿을까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7.20 17:57
수정2021.07.20 18:43

'4%'

아시아 개발은행이 전망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입니다.

국제 기구와 정부가 최근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와 비교하면 보시는 대로 중간에서 조금 위에 자리 잡는 정도입니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민간 설비투자와 IT 장비 수출에 더해 이동제한 완화로 민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 직전 전망치보다 0.5% 포인트 올려 잡았습니다.

다만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최근 거세진 코로나 4차 대유행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발목이 잡히겠구나 하는 생각 드실 텐데 정부도 마찬가지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주 금요일에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면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내수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보시는 대로 전진기어를 잠깐 넣었지만, 다시 후진기어로 돌아섰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이제 비수도권까지 확산 세가 거세지면서 거리 두기 단계가 올라가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과 맞물린 보복 소비 기대감도 크게 옅어지면서 정부가 추경으로 돈을 푸는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최근에는 한국은행도 민간소비가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죠. 시장은 이번 대유행이 좀처럼 잡히지 않을 경우 3분기 성장률이 0% 초반으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과 아시아 개발은행이 나란히 전망한 4% 고지에 깃발을 꽂기 위해 남은 3분기와 4분기 우리에게 필요한 성장률은 0.7% 남짓입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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