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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비상에 결국 재가동…원전 3기 조기 ‘구원등판’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7.20 17:56
수정2021.07.20 21:00

[앵커]

본격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가 정비 등을 이유로 정지돼 있던 원자력발전소 3기를 조기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탈원전을 위한 전력 수요 과소 예측으로 전력 대란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도 전국적으로 체감 온도가 35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대 전력수요는 89.4GW, 공급 예비율 10.2%로 예상됐습니다.

전력예비율 10%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력수급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폭염이 본격화하는 내일과 모레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전력공급 확보를 위해 원전 3기를 조기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내일(21일)부터 신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가 차례대로 재가동되면 지난주보다 2.150㎿의 전력이 추가로 확보됩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냉방기 사용 자제도 요청했습니다.

기업들에도 전기 사용을 줄이면 보상금을 주는 수요반응 제도 참여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 수급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 때문에 전력수요를 너무 적게 예측해 전력 대란 위기에 직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한규/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렇게 많이 (전력 수요) 예측을 해놨어야 되는데, 과소 예측을 하니까 대비도 안이했던 거고….]

이상고온과 발전기 고장 등 돌발 사태로 예비력이 더 떨어지면, 10년 전 전력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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