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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과 비교 거부한 카뱅…거품 논란은 진행형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7.20 17:55
수정2021.07.20 18:43

[앵커]

"다른 은행들과 다르다" 상장을 앞두고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고평가 지적에 카카오뱅크가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입장입니다.

과연 카카오뱅크의 입장 발표에 거품론은 꺼졌을까요?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인 PBR이 국내 시중은행의 8배가 넘을 정도로, 지나치게 가치가 부풀려져 있다는 게 카카오뱅크 고평가 논란의 핵심입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국내 은행과의 비교를 거부했습니다.

[윤호영 / 카카오뱅크 대표 :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영업이라는 굉장한 특수성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한 다른 은행 대비 차별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기존 산업에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섹터를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일부 전문가들도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점이 은행과의 차별점을 가져왔다고 주장합니다.

[김수현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모임 통장이라던가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서 고객 간에도 횡으로 연결시키는 기존 은행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하고 있고 (점포가 없다는 게)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상당히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기존 은행들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어 카카오뱅크와의 차별점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은갑 / IBK투자증권 연구원 : (비대면 영업이라는) 그 차별화된 포인트를 이용해서 여태껏 고객 많이 늘렸고 했는데 지금부터는 그것만으로 하기에는 이제 한계가 있고 (진정으로) 다른 서비스가 나타나야 되지 않냐는 생각은 듭니다.]

결국은 은행법의 제한을 받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국내은행과 비교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같은 고평가 논란 속에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6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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