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이런 가운데,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또 먹통 사태를 빚어,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더나 수급 불안정까지 더해지면서, 50대 백신 접종 전반에 걸친 불안감이 큽니다.

김기송 기자, 백신 예약 먹통을 막겠다고, 연령을 더 세분화하고, 사전에 서버 안정화 작업도 했는데, 결국 먹통이 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밤 8시에 만 53세에서 54세에 대한 예약이 시작되자 시스템은 먹통이 됐습니다.

50대를 대상으로 한 접속 장애는 지난 12일과 1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질병관리청은 서버를 증설해 2시간 뒤 예약을 재개했지만, 21일 8시 이후에 예약하라는 엉뚱한 공지문이 뜨는 오류도 발생했습니다.

질병청은 프로그램 코딩 오류를 수정했지만, 이번엔 접속자가 30만 명을 넘어서며 100시간이 넘는 예상 대기 시간이 뜨면서, 예약 대기 수요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도 뒷문 예약 논란이 불거졌죠?

[기자]

네 예약시스템이 먹통이 와중에 비공식 통로를 통해 사전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예약에 성공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연이어 올라왔는데요.

키보드의 특정 컴퓨터 언어를 입력하거나, 컴퓨터 시간을 변경해서 예약을 성공했다, 스마트폰 비행기 모드 전환 후 재접속했더니 예약이 됐다는 등의 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55세~59세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뒷문 예약으로 논란이 컸거든요. 이 당시 당국은 비공식 통로 예약 자체를 봉쇄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겁니다.

[앵커]

뒷문 예약 논란은 계속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오늘도 사전예약이 예정돼 있는데,,또 먹통이 될 가능성도 있겠네요.

[기자]

네, 오늘(20일)밤 8시부터 만 50세부터 52세, 총 236만 명의 사전예약이 시작됩니다.

질병청은 연령대별로 예약 시기를 분산하고 서버 증설 등의 작업을 거쳤지만, 접속자가 워낙 한꺼번에 몰려서 먹통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오늘 예약을 못 한 만 50세부터 54세 연령대는 내일 저녁 8시부터 24일까지 추가로 예약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앵커]

백신 예약도 이런 지경인데, 모더나 백신 수급도 불안하다는 뒷말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현재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 중인 50대는 모두 모더나를 맞기로 돼 있었습니다.

50대 인구는 857만 명으로 2회 접종에 필요한 물량은 천7백만 회분이 넘습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공급에 차질이 없다고 장담해왔는데, 어제 돌연 모더나 도입 일정이 변경돼 화이자 백신을 50대 접종에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략 품질검사와 배송 문제 때문에 일주일가량 늦춰지면서, 불가피하게 화이자 백신을 병행한다는 입장인데요.

여론은 백신 수급이 불안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김기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