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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청부 해커로 사이버 범죄”…EU·나토와 맹공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7.20 06:16
수정2021.07.20 06:30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대중국 공세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중국을 글로벌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동맹이나 우방국을 최대한 규합해 공동 대응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장가희 기자, 미국이 중국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공개 비난했죠?

[기자]

네, 현지 시간으로 19일 백악관이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중국이 벌이는 각종 사이버 공격이 미국과 동맹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에 위협을 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익스체인지에 대한 해킹도 중국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당시 해킹으로 미국에서만 최소 3만 개 기관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백악관은 특히 중국 정부가 해커들을 시켜 사이버 작전을 벌인다고 주장했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중국 정부는 러시아와는 달리 스스로 해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공간을 제공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게 차이점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 정부가 청부 해커를 고용해 타국 정부나 기업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이 뿐만 아니라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와 일한 경력이 있는 해커들이 금전적 목적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가상자산 도굴은 물론 랜섬웨어 공격을 벌인 사례도 공개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해커 4명을 기소했는데요. 

해커들은 중국 정부의 관리하에 전 세계 12개국 이상의 정부와 방위산업 등을 공격했고, 에볼라 백신 기술 탈취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번 미국의 대응이 동맹국이나 파트너 국가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끄는군요. 

[기자]

사이버 안보 동맹이 새로 형성된 거죠.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의 정보 공동체 파이브 아이즈와 유럽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중국 비판에 동참했는데요. 

중국의 사이버 공격 규탄에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한 것은 물론, 나토가 동참한 것도 처음입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실제 대중국 행동까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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