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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도쿄올림픽 광고 안 해”…日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7.20 06:16
수정2021.07.20 06:30

[앵커]

도쿄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올림픽 강행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스폰서 기업인 도요타가 올림픽 광고를 내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류정훈 기자, 도요타가 올림픽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도요타가 사전 제작한 올림픽 TV 광고 방송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키오 사장 등 경영진은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인데요.

도요타는 어제(19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올림픽이 여러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올림픽이 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요.

일본 언론은 올림픽 개최 강행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 찬성 여론은 33%, 반대는 55%로 과반을 넘겼는데요.

교도통신은 "도요타 측이 TV 광고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도요타는 도쿄올림픽 후원사 가운데 가장 등급이 높은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14개 기업 가운데 하나여서 이번 결정에 따른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도요타는 다만, 선수 지원은 이어나갈 계획인데요. 

차량 3천여 대를 예정대로 제공하고, 온라인상에서 응원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죠?

[기자]

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 하루 2,329명, 도쿄도에서만 727명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도쿄의 하루 확진자 수는 2백 명 넘게 급증했는데요.

지난달 20일부터 어제까지 30일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긴급사태를 발령했지만, 효과가 없는 데다, 선수단 감염 사례까지 더해지고 있어 올림픽이 확산세를 증폭시킬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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