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금리 1년 새 1%p 올라…이자 부담 더 커질 듯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7.19 06:35
수정2021.07.19 08:00
지난 1년간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1%p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만간 기준금리까지 인상될 경우 대출 금리 상승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정인 기자, 시중은행 대출 금리는 얼마나 오른 겁니까?
많게는 0.86%p까지 올랐습니다.
1등급 차주의 신용대출 금리는 1년 전만 해도 1.99%에서 3.51% 사이였습니다.
당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낮추면서 '1%'대 신용대출이 나오던 때거든요.
그런데 지난 16일 기준 대출 금리는 2.85%에서 3.90%로, 하단이 0.8%p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 역시 0.24%p, 0.72%p씩 각각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고요?
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7개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이 2년 새 5조 5,000억 원 늘었습니다.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른 데다 보험사들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영업을 확대했기 때문인데요.
실제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최저금리가 2.5%에서 2.86% 수준일 때 보험사들의 최저금리는 2.29%에서 2.7% 사이로 더 낮았습니다.
이자 부담이 늘면서 대출 수요가 보험사로까지 간 거군요. 그런데 앞으로 대출금리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요?
네, 지금까지 기준금리가 그대로인데도 대출 금리가 올랐던 건 조달 금리, 시장 금리가 그만큼 올랐기 때문입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금융채 단기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 금리가 1년 사이 0.4%p 상승했고, 여기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낮추는 등 대출 축소에 나선 것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 전망이 점점 당겨지는 듯해요?
지난주 기준금리가 동결된 뒤 19개 증권사 가운데 13곳이 10월 또는 11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을 냈고, 6곳은 이르면 8월 인상을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대출 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고,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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