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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13년 만 라면값 인상…인플레 서막?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7.16 11:22
수정2021.07.16 11:55

[앵커]

오뚜기가 다음 달부터 라면값을 올립니다.

2008년 이후 13년여 만인데요.

대표 서민 음식인 라면값이 줄줄이 오를 경우, 식탁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완진 기자, 오뚜기가 오랜만에 라면값을 올리는데 인상 폭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오뚜기가 13년여 만에 라면값을 올립니다.

다음 달 1일부터인데요.

봉지면과 용기면을 대상으로 하는데 평균 인상 폭은 11.9%입니다.

주력 제품인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올라갑니다.

원재료 값 상승 여파가 컸는데요.

지난달 라면 주원료인 소맥 가격이 1년 전보다 30%, 팜유는 70%가량 뛰었습니다.

여기에 인건비와 물류 비용이 높아진 것도 라면값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오뚜기면 업계 2위 아니겠습니까.

다른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라면업계가 술렁이고 있는데요.

4~5년째 가격을 동결한 농심이나 삼양 등은 일단 올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원가 부담이 커진 건 마찬가지인 만큼 눈치를 보면서 시간차를 두고 뒤따를 여지가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 서민 음식인 라면값이 잇따라 오를 경우, 가뜩이나 오름세인 식탁물가를 부추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2분기 물가가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인 2.5% 오르며 인플레 압력이 커진 만큼, 체감 물가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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