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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만에 주인 바뀌는 한샘…사모펀드에 팔린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7.15 06:34
수정2021.07.15 06:48

[앵커]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의 주인이 사모펀드로 바뀝니다.

경영권 승계에 대해 오랜 고민을 해온 오너 조창걸 회장은 코로나로 몸값이 한층 높아진 지금을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송 기자, 어제(14일) 한샘 측이 매각 관련 공시를 내놨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샘은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외의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주식을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한샘이 제시한 가격은 주당 22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요.

전체 매각 금액은 1조 5,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샘 측은 회사의 비전과 미래를 인정하는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통해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계약 체결 여부와 최종 매매대금, 매매조건 등은 실사 이후 확정됩니다.

[앵커]

거의 반세기 만에 주인이 바뀌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1970년 부엌 가구 업체로 출범한 한샘은 2002년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현재는 가구 제작부터 가정 인테리어까지 주거환경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케아와 현대리바트 등 경쟁사들 사이에서 실적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며 연 매출 2조 원을 다시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조창걸 명예회장은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었고, 수년 전부터 보유 지분 매각이나 지주 회사 전환 등 여러 방법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해 코로나19로 가구와 인테리어 업계의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모펀드로 넘어가면 한샘이 어떻게 바뀔까 궁금하신 분들 있으실 텐데요? 

[기자]

한샘은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지만, 온라인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IMM PE는 온라인 가구·인테리어 업체인 오하임아이엔티의 대주주입니다.

이 회사와 협업 체제를 구축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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