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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청, 동선 허위진술 NC 선수 등 5명 경찰 수사의뢰

SBS Biz 최서우
입력2021.07.14 16:58
수정2021.07.14 17:18



서울 강남구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동선을 허위진술한 혐의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 등 확진자 5명의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감염병예방법 등 해당 법령을 검토하는 한편 사실관계 확인에 곧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은 추가 역학조사 결과 지난 6일 경기 이후 7일 새벽 NC 선수 4명이 한 선수의 숙소 방에 모였고 일반인 2명이 합류해 총 6명이 한 공간에 있었음을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석자 가운데 5명이 확진돼 양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을 맞은 선수 1명만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은 확진자들이 동선을 숨겼기 때문이라며 "NC 선수단과 (NC 측이 숙소로 쓴) 호텔 관계자들을 상대로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NC 박석민은 지난 5일 오후 10시가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가 자신의 방에 모여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켜 먹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같은 숙소에 투숙한 지인이 숙소 앞에 세워진 구단 버스를 보고 연락을 했으며, 자신은 방심하고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하자"는 말을 불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석민은 룸서비스로 치맥(치킨 맥주) 세트를 시켰고, 세트로 나온 맥주 3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4캔을 나눠 마셨고, 이후 지인은 먼저 나가고, 후배 선수들은 방을 왔다 갔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황순현 대표도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외부인과 접촉해 코로나19에 확진돼 KBO 리그 중단 사태가 일어난 것에 사과했습니다.

황순현 대표는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KBO리그 진행이 중단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특히 해당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다"고 밝히고, "구단은 이에 대한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역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선수뿐 아니라 대표이사 이하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NC는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의 직무를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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