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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中, ‘IT 길들이기’ 강화…바이트댄스, 해외 상장 계획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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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7.13 07:25
수정2021.07.13 07:53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바이트댄스, 해외 상장 보류"

중국이 해외 상장 허가제를 앞세워 IT 기업 '길들이기'를 강화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도 당국의 압력에 해외 상장 계획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지난 3월 정부 당국자들과의 면담 후 미국 증시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미국이나 홍콩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창업자인 장이밍이 당국과 만난 뒤 
상장 계획을 돌연 접었다는 겁니다.

중국 당국의 해외 상장 차단 움직임이 수개월 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시 중국 사이버안보 당국이 바이트댄스의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데이터 수집과 관리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343억 달러, 약 39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업공개 대어로 꼽혀왔습니다.

◇ "브로드컴, SAS 인수 협상"

미국 통신칩 제조사 브로드컴이 소프트웨어 업체 SAS (쌔스) 인스티튜드 인수를 논의 중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인수 규모는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약 20조 원에 달하는데요.

만약 계약이 성사되면 브로드컴의 기업 소프트웨어 분야가 두 배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간 브로드컴은 핵심 칩 사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 왔는데요.

2018년 소프트웨어 업체 CA 테크놀로지를 190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듬해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10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왔습니다.

다만 미국이 대대적인 '반독점'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브로드컴의 시장 지배력을 문제 삼기도 했는데요.

이에 브로드컴은 '반독점' 의혹을 사 온 사업 관행을 중단하기로 미 연방거래위원회와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 버진갤럭틱, 유상증자 추진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어제 우주여행의 첫발을 내디뎠죠.

버진 갤럭틱이 이러한 성공을 등에 업고 본격적인 우주 관광 사업을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섭니다.

CNBC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5억 달러, 약 5천74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신고서를 제출했는데요.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주가는 주식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급락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월가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업계는 브랜슨 회장의 우주 관광 시범 비행이 버진 갤럭틱에 대단한 홍보 효과를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는데요.

본격적인 상업용 우주 관광을 시작하면 탑승객 1명당 약 50만 달러, 우리 돈 5억 원 선에서 티켓 판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을 시작으로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본격적인 우주 경쟁에 도입하는데요.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직접 우주 관광에 나서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오는 9월 일반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비행에 도전합니다.

◇ 스페인, EV에 51억 달러 투입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가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유럽 2위 자동차 생산국인 스페인이 전기차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전기차 분야에 51억 달러, 우리 돈 5조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생산망 전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스페인에 배터리 공장 건설과 전기차 제조를 목표로 하는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유럽 1위 자동차 생산국인 독일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스페인은 지난해부터 1억 유로를 투입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만 개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간 온전히 수입에 의존해 오던 배터리 산업에도 눈독을 들이며 올해 문을 닫을 예정인 닛산의 자동차 공장을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스페인의 이러한 투자 확대 의지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배터리 업체들과 맞닿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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