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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거리두기 최고 단계…기업활동·소비 셧다운 우려 커지나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7.13 07:25
수정2021.07.13 08:1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 분석' -  김태기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오늘(13일)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 긴급진단 이어가겠습니다. 시민들도, 기업인도, 장사하시는 분들도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했습니다. 수출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투자와 소비심리도 살아나면서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는데요.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는 복병에 다시 발목이 잡힐 위기에 놓였습니다. 모임과 이동이 제한되면서 경제도 사실상의 셧다운에 들어갔기 때문에 우리 경제의 많은 부문이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재확산되는 코로나 공포가 가져올 경제적 파장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Q. 먼저, 7월 10일까지 수출 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일 줄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수출 성장이 이어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요. 역시나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승용차 등이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국 수출 전반을 잘 지탱해주고 있는 듯한데요. 수출 상황 어떻게 보시나요?

- 7월 1∼10일 수출 14.1%↑…수입 190억 달러↑
- 작년대비 조업일수 0.5일↓…일평균 기준 21.2%↑
- 7월 초 무역수지 적자…연간 누계 141억2900만 달러 흑자
- 전 세계 경기 회복세 영향…기저효과 감소 증가폭 둔화
- 산자부 "새 분기 시작하는 달 초순엔 수출 다소 둔화"
- 반도체·승용차 두 자릿수 증가세…석유제품 큰 폭 증가
- 무선통신기기·자동차 부품, 기저효과 영향으로 실적↑

Q. 지난해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와중에 선전했다는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수출 덕인데요. 하지만 기업들의 고충은 날로 늘어간다는 말이 나옵니다.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점유율도 하락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수출기업 10곳 중 6곳은 이익률 감소에 시달린다는데요?

- 날개 단 수출의 이면…기업 60% 이익률 하락 '울상'
- 경쟁 격화·시장점유율 하락·마진율 감소 '3중고'
- 글로벌 경쟁 격화 요인으로 '경쟁기업 증가' 꼽아
- 대한상의 "포스트 코로나로 국제경쟁 경계심·우려"
- 미·중 등에 반도체·배터리 등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 탄소세 부과 등 새로운 도전…미래 불확실성 누적
- 시장 경쟁 격화에 가격 인상 소극적…이익률 하락
- 가파른 원가 상승률…"수출가격 온전히 반영 어려워"
- 전문가 "디지털화·친환경 등 패러다임 변화 대비해야"

Q. 거리두기 강화로 산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팬데믹 선언 이후 사업장 셧다운이 재현되는 것에 대한 걱정인데요. 대기업들은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재택근무를 더 확대하는 모양새예요?

- 기업들, 거리두기 4단계에 다시 찾아온 '셧다운' 공포
- 백신 확대로 하반기 업황 반등 기대…기업들 '긴장'
- 국내 주요 기업, 사내 방역 지침 격상…재택근무 확대
- 삼성, 중점·일반관리시설 방문 단속…방문 시 검사 필수
- 현대차, 사무직 50%까지 재택근무…강화된 방역 지속
- SK그룹, 지주사 필수인력 제외 100% 재택근무 전환
- ICT 업계, 잇따라 전면 재택근무 전환 등 방역 강화

Q. 사실 사무직은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대면 서비스업종인데요.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여름휴가 시즌에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까지 겹쳐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가 물거품이 됐고요. 더불어 정유업계도 동시에 한숨입니다. 게다가 자동차 업계는 최근 노조 파업 리스크까지 겹쳐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 감염력 2배 이상 강한 델타 변이…4차 유행 상황 촉각
- 대면·소비 심리 위축에 타격 불가피…불황 장기화 우려
- "살아나나 했는데…" 사업장 폐쇄·실적 악화 우려
- 항공업계, 여름 성수기 맞아 국내선 운항 확대 계획 차질
- 여름, 中·日·동남아 등 노선 재개 계획…신중 결정
- 강화된 방역에 이동 수요 축소 전망…정유업계 울상
-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 휘발유 등 수요 확대 기대감↓
- 자동차·조선업계, 파업 리스크에 코로나까지 '이중고'
- "'반도체 보릿고개'도 아직인데"…자동차, 셧다운 우려
- 전문가 "노사 문제 나오면 큰일…전사적으로 움직여야"
- 건설·철강업계, 출장 등 제한…신규 사업 수주 활동 제약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코로나 자체 접종…철강사 첫 사례

Q. 기업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소비 심리 위축입니다. 코로나19로 부정적이던 소비심리가 올해 들어 기껏 살아났는데 또다시 꺾이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예요?

- 백신 접종에 수출 호조까지…소비자 체감 경기 상승
- 소비심리, 6개월째 개선…"물가·금리·집값 오른다" 전망
- 한국은행 "경제 회복 기대 커지면서 소비심리도 올라"
- 기껏 살아난 소비심리 위축 우려…코로나 확산 '비상'
- 코로나 4차 유행, 소비 회복 '찬물'…4%대 성장 '빨간불'

Q. 코로나 통금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오후 6시 이후로 3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니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백화점발 집단 감염으로 집콕 성향이 더욱 강해질 거란 얘기가 나와요?

- 현대百 무역센터점 관련 100명 넘어…집단감염 확산
- 백화점, 올 들어 두 자릿수 증가율…코로나에 '발목'
- 다시 시작된 '집콕'…대형마트 집밥 수요 증가 기대
- 오후 6시 이후 사실상 외식 금지…밀키트·식재료↑
- '코로나 특수' 누린 일부 업계 '사재기' 등 상황 파악
- "집콕 대비"…주말 4단계 앞두고 생필품·신선식품 구매
- 주문 증가 온라인 쇼핑몰 상황 주시…"비상상황 대응"
- 라면업계 "학습효과 있었던 만큼 사재기는 없을 듯"

Q. 하지만 소비 형태를 두고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온라인 위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난 5월에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16조 원을 넘어서면서 점점 더 빠르게 그리고 크게 덩치를 키우고 있어요. 유통업계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에요?

- 코로나 발 온라인 특수…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6조 돌파
- 월 거래액 첫 16조 돌파…배달음식·음식료품 25% 차지
- 빠르게 덩치 키우는 온라인 쇼핑…비대면 서비스 만족
- 외식 대신 가정 간편식 수요↑…메뉴 다양화 등 개선
- 식품업계, 간편식 시장은 '맑음'…단체 급식 업체 '흐림'
- 작년 유통업체 전체 매출 5.5%↑…온라인 업체 주도
- 온라인 매출 18% 상승할 때 오프라인은 4% 급감

Q. 이번 4단계가 기존 소비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란 말도 나오긴 합니다. 한 신용카드사 빅데이터 분석을 보면 올해 상반기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살아났지만, 여행업종이나 음식 업종은 여전히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식당에는 손님 한 팀 받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지만, 백화점 명품관 대기 줄은 여전히 깁니다. 힘든 곳만 계속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와요?

- 억눌린 소비심리 '폭발'…유흥·여행 등은 여전히 타격
- 상반기 카드소비, 업종별·지역별 소비회복 온도차 확연
- 유흥·여행업종, 영업제한·이동제한으로 매출 직격탄
- 숙박·학원업종 증가 추세…코로나 이전 회복은 '아직'
- 백화점·자동차 등 '보복 소비' 특수…인테리어도 증가
- 카드소비, 수치상 회복세…올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 텅 빈 식당 "하루종일 허탕" vs 명품관 "수백 명 대기"
- 자영업자들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될까 두려워"

Q. 정부가 소비심리에 불을 붙이기 위해 신용카드 캐시백, 소비 쿠폰 등 소비진작책을 다양하게 마련했는데 거리두기 4단계 강화로 뒤로 미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4%대 성장률을 위해서는 앞서 말한 수출과 소비가 잘 살아줘야 하는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걱정되는데요. 하반기 경제 전망과 함께 추경을 마련하는 정부의 대처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 소비진작책 대부분인 추경…셧다운으로 차질 우려
- 여야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후 국민의힘 철회
- 합의 100분만에 브리핑…"소상공인 두텁게" 정정
- 내수 회복에 전망 높인 정부…방역 강화 장기화 우려
- 한은- 금리인상 vs 정부- 확장재정…정책조합 '시험대'
- 코로나 4차 유행 진입에 경제 '흔들'…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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