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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춘’ 中 메이퇀, 디디추싱 넘봐…“中 규제로 10년 뒤 5경 원 사라질 것”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7.13 06:19
수정2021.07.13 06:41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판 '배달의민족' 메이퇀이 차량 공유서비스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습니다. 

업계 1위인 디디추싱이 당국의 규제로 움츠린 사이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건데요. 

장가희 기자, 메이퇀이 다시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에 등판하면서 새 경쟁 구도가 형성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배달 플랫폼 기업 메이퇀이 지난 9일 메이퇀다처 앱을 재출시했습니다.  

메이퇀은 지난 2018년 상하이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하며 디디추싱에 도전장을 냈는데요, 

당시 디디추싱과 보조금을 경쟁적으로 지급하면서 출혈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앱을 내리며 후퇴 수순을 밟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디디추싱의 공백을 틈타 차량공유 시장에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메이퇀은 디디추싱과 달리 중국 당국의 견제를 받고 있지 않나 보군요?

[기자]

아닙니다.

메이퇀은 마윈의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당국의 두 번째 공식 반독점 조사 대상 기업입니다. 

최근 벌금도 맞았고요. 

앞서 지난 5월에는 왕싱 메이퇀 CEO가 SNS에 당국에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한시분서갱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죠. 

하지만,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당국의 마음을 다시 얻은 신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메이퇀은 디디추싱과는 달리 미국이 아닌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많은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해외 상장을 강제로 막을 경우, 치러야 할 대가도 클 것 같아요?

[기자]

미국의 한 싱크탱크의 기고문에 따르면, 중국이 강한 규제를 이어갈 경우 2030년에도 경제 규모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봤는데요. 

특히 비교적 완화된 환경에서 성장을 꾀할 경우와 견주어 45조 달러, 우리 돈 5경 원이 넘는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지도자들이 경제적 효율성과 정치적 전능함은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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