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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9천억 원대 평택공장 처분…매각 작업 승부수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7.12 11:28
수정2021.07.12 11:58

[앵커]

쌍용자동차가 42년 만에 경기도 평택공장부지를 매각합니다.

지지부진한 쌍용차 매각 작업의 물꼬를 트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단 평이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 쌍용차가 평택공장 부지를 판다고요? 

[기자]

네, 쌍용차와 평택시가 지난 9일 '평택공장 이전·개발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어제(11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는데요.

쌍용차는 이번 협약으로 지금의 공장 부지를 매각한 뒤 평택 내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지어 이전하게 됩니다. 

평택시는 이전 부지 조성 지원과 기존 부지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쌍용차는 부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자율주행차 등을 생산하는 미래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지어질 신공장에서 2026년까지 6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지지부진한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을까요? 

[기자]

해당 부지는 최근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9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평택시에서 이 땅을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 공장부지에서 주거지로 용도 변경 작업을 마치면 실제 부지 매각가는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따라서 부지 매각이 성사되면 잠재인수자의 부담도 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인수 후보들이 회생절차와 별개로 갚아야 하는 쌍용차 공익채권 인수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인데요. 

부지 매각대금으로 이 부담을 얼마나 줄여주느냐에 따라 쌍용차 매각 작업의 흥행 여부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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