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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마케팅 선 긋던 삼성화재, 백신 부작용 보험 마케팅?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7.12 11:27
수정2021.07.12 16:15

[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백신 부작용 보험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관련 보험을 처음 내놓은 삼성화재도 토스와 손잡고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기존에 '코로나19'와 연관 짓지 않으려던 행보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김성훈 기자, 삼성화재가 토스와 함께 진행하는 마케팅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지난 9일부터 토스 앱에는 '무료 코로나 백신 보험' 이벤트가 활성화됐습니다.

백신 접종자 가운데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으면 100만 원을 지급하는 삼성화재의 보험 상품에 대해 토스에서 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형태인데요.

그런데 무료 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선 백신 접종 예약 시 접종 일정과 유의사항을 알려주는 '국민비서' 서비스를 선택할 때 토스를 골라야 하는 조건이 따릅니다. 

이 때문에 백신 부작용 불안감을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화재의 행보가 달라졌다는 얘기도 나온다는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삼성화재는 지난 3월 보험을 출시할 때만 하더라도 '코로나19'와 보험 상품을 연관시키는 걸 극도로 꺼려왔습니다.

대신 아나필락시스가 음식과 약물 섭취, 곤충 독 등 일상에서 다양한 경로로 발생한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보험을 3개월간 독점적으로 팔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마케팅은 이런 기존의 입장과는 분명 다른데요.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속에 경쟁 보험 상품들까지 속속 등장하자 영업 전략을 바꾼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토스가 마케팅을 주도했다"며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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