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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초대석] “신규확진 5명 중 1명 이상 델타”…4단계 서울 단독 격상 검토

SBS Biz 김날해
입력2021.07.08 15:47
수정2021.07.08 17:23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 0시 기준으로 1275명 늘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이어서 이스라엘에서 델다 플러스 변이까지 확인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의 백신으로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지, 거리두기 단계는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짚어보겠습니다. 신상엽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앵커]

1275명. 코로나 사태 이후에 가장 많은데 저희가 4차 유행 확실하게 접어든 걸로 보십니까?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4차 대유행은 시작됐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제 유행이 정말로 시작이냐, 확신될 것이냐 이런 것들의 몇 가지 지표로 저희가 파악을 하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데에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걸 간접적으로 보는 지표가 이동량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이동통신사 이런 것들을 자료를 가지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동량 이런 것들을 파악하는데 지금 6월 들어서면서 계속 매주 이동량이 증가해왔습니다. 과거에 2차 유행, 3차 유행 직전에도 가장 이동량이 많아졌을 때 그 유행이 시작됐는데 그런 양상을 보였거든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 저희가 주의 깊게 보는 지표가 감염 재생산 지수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환자 한사람이 몇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느냐. 1보다 적으면 한 사람이 한 명도 감염 못 시키면 유행은 소멸할 거고요. 1 이상이 되어서 한사람 이상을 감염시키면 유행이 확산될 텐데 지금까지 한 몇 달 동안을 계속 1을 유지해왔습니다. 1 정도를.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이동량이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을 유지했다는 건 여기에 뭐가 꼈냐면 저희가 예방 백신접종을 하면서 이 문제를 커버해왔던 거죠.

근데 이게 어떤 변화가 생겼냐면 지난주에 갑자기 이 재생산 지수가 1에서 1.2로 갑자기 증가를 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상당히 많은 증가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가 몇 달 동안. 갑자기 균형이 딱 깨졌지 않습니까? 그럼 이 균형을 뭐가 깼느냐? 이렇게 열심히 찾아봤더니 결국은 지금 우리 지역사회에 유행하고 있는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해진, 이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라고 보게 되는 거고. 그럼 이 균형을 깰 수 있는 걸 당장 돌릴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러므로 지금 4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판단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이동량이 증가하고, 재생산 지수가 1에서 1.2로 올라갔는데, 델타변이라는 놈. 이놈이 문제다 그런 얘기잖아요? 그런데 지금 특별히 1, 2, 3차 때와 달리 젊은 층, 2030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게 우려되고 새롭게 보이는 현상이죠?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네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예방백신을 접종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전 연령, 특히 어르신들 중심으로 중환자랑 사망자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 6월까지 저희 백신접종이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되면서 지금 치명율과 사망율이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 확진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거든요.

근데 50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한 10에서 20%. 연령대마다 다르지만. 접종한 인원이 그 정도, 1차 백신 접종이 그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젊은층 같은 경우는 이동량의 증가의 대부분은 젊은 층들이 반영하고 있는데 예방백신은 거의 다 안 맞았단 말이죠. 근데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돈단 말이죠. 그럼 결국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본인도 걸렸는지도 모르고 사회생활 막 하면서 퍼지고 다니다 보니까 방역당국에서 인지하기가 어려우니까 관리가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상당히 까다로운 상황에 직면해있는 상황이죠.

[앵커]

그러니까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신 20들, 젊은이들이 오히려 비난받고 있는데 백신을 못 맞은 걸 비난해야 할까? 강남 술집 다니고 지방까지 원정 가는 건 비판해도 되는데. 백신을 못 맞은 건 이 사람들 책임이 아니잖아요. 백신 수급이 안 된 거 아닙니까? 왜 이 사람들. 욕을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에요?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젊은 층을 욕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결국은 2030들이 사실 어찌 보면 7월 8월부터는 접종이 계획될 예정이었거든요. 그래서 변이바이러스가 좀 늦게 들어왔다고 하면 어느 정도 2030이 접종한 상태에서 이걸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을 텐데 사실 좀 일찍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 거죠.

[앵커]

문제의 델타변이 바이러스.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일반 저희가 얘기하던, 그동안에 일반 바이러스라고 합니까? 비교한다면 어떤 특징이 있는 거예요 이게?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중국 우한에서 맨 처음 나타났던 바이러스를 그냥 원조 바이러스라고 한다고 하면요. 그 이후에 변이 바이러스들이 계속 생겨왔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무슨 영국이니 남아공이니 브라질이니 이렇게 나라 이름으로 변이의 이름을 붙였었는데, 참고로 설명을 해드린다고 하면, 얼마 전부터 WTO에서 그리스 알파벳, 알파, 베타, 감마부터 해서 24개 오메가까지 24개의 그리스 알파벳이 있는데. 그런 주요 변이들에 대해서 알파벳으로 명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감마까지 11개가 있습니다. 변이바이러스가. 그중에서 그냥 관심 갖는 변이가 7개가 있고, 지금 우리 지역사회에서 유행하면서 문제가 되는 게 알파, 베타, 감마, 델타까지거든요. 이 4가지를 주요 변이로 해서 WTO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 알파 변이는 과거에 많이 알려졌던 영국 발 변이입니다. 이 영국 발 변이는 기존의 원조 바이러스보다 한 1.5배 정도 감염력이 증가된 특징을 갖고 있고. 베타는 남아공 변이라고 해서 이 변이는 백신의 효과, 중앙체의 효과를 떨어트리는, 백신 무력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감마의 브라질 변이는 약간의 전파력이 증가하는 이 정도.

근데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데 델타가 인도 발 변이라고 불렀던 그게 델타입니다. 근데 이 인도 발 변이는 아까 말씀드렸던 영국 발 변이가 원조바이러스보다 굉장히 전파력이 증가했는데 그 영국 발 변이보다도 더 전파력이 증가해서 기존의 우한 발에 있었던 변이 이전의 바이러스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전파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어서 이게 결국은 전파력이 높다는 건 상대적으로 유행할 수 있는, 우세종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다 우세종이 되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말씀하신 대로 지금 델타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 지배종이 된다는데 우리나라는 그러면 델타변이의 검출율이 어느 정도 되나요?  계속 높아지고 있는 거죠?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렇죠. 계속 델타변이 검출율이 지난주에는 10%를 넘어가고 있는데요. 전수조사를 한 게 아니라 샘플링을 해서 검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실제적으로 말씀드렸지만 아까 균형을 깨는 데에 역할을 했던 걸 보면 저 델타변이가 국내에 들어와서 실제적으로 유행하면서 전파력이 높게 유행을 이끌고 가고 있다는 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전파력은 델타변이가 강한데, 걸린 사람의 증상도 좀 다릅니까? 일반 저기하고?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변이한다는 건 그 사람 안에서 더 생존을 잘 할 수 있게 바뀌는 방향으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바이러스는 스스로는 생존을 못 하기 때문에 사람의 세포 안에 들어와야 하는데 그럼 세포 안에 잘 감염시킬 수 있는 형태로, 전파력을 올리는 방향으로 대부분의 변이가 변동이 되고요. 감염시켰는데 숙주인 사람이 죽게 되면 본인도 죽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부분의 변이는 치명률은 떨어트리는 방향으로 변화가 됩니다.

[앵커]

아 숙주와 함께 살기 위해서?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렇죠. 공존을 오래오래 해야 자기도 오래 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델타 변이 같은 경우는 인도에서 약간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원래 코로나의 원래 변이들은 두통, 근육통, 전신 증상들이 굉장히 심했거든요.

근데 델타변이들은 들어오자마자 감염시키면 콧물 조금 나거든요? 목에 들어오자마자 감염시키면 인후통이 생기고. 이런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들도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깊숙하게 침투해서 증상을 나타내기보다는 보다 입구 쪽에서 바로바로 감염되어서 오랜 기간 생존하는 그런 방식의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연구가 충분치는 않지만 그런 형태로 변동이 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러스도 사람처럼 살아야 하기 때문에, 사람을 이용해서 그렇게 하는 군요? 그런데 오늘 뉴스로 보도가 되고 있는 델타플러스변이. 이스라엘에서 확인됐다는. 이건 뭡니까? 어느 정도 확산되어 있는 거예요 세계적으로?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지금 델타플러스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확인이 됐고요. 터키나 이스라엘 몇몇 나라에서 확인이 되고 있는데 지금 델타변이가 현존하는 변이 바이러스 중에 가장 전파력이 쎄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델타플러스는 여기에 아까 말씀드렸던 베타변이가 백신을 회피하는 능력이 가장 강하거든요. 베타변이의 가장 중요한 변이 부분이 하나가 더 추가가 된 겁니다. 그래서 델타 플러스 베타 라고 보시면 될 수 있을 정도로.

[앵커]

아 델타플러스 하면 실제 델타 플러스 베타로 봐야 된다 이거죠?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네. 그러니까 그렇게 표현하긴 좀 그렇지만 실제적인 변이의 내용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파력은 전파력대로 높은데 백신 회피까지 더 할 가능성이 높은 거죠. 베타가 백신회피를 잘 하는 변이였으니까. 그래서 사실 굉장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는 거죠. 아직은 우세종이 된 건 아니고 일부에서 발견되고 있는 수준이지만 이 역시도 전파력이 계속 더 좋은, 델타보다 더 좋다고 하면 우세종이 되면서 유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앵커]

아직은 델타플러스변이는 감염력이나 전파력 자체가 아직은 확인된 건 아닌가요 아직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최소 델타정도까지는 될 거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더 강해지지 않을까를 우려하고 있는 거죠. 거기에 백신회피능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변이 부위가 또 더 추가됐기 때문에 백신회피도 더 심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거죠.

[앵커]

또다시 쎈놈같은데 우선 델타변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지배종으로 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우리가 백신을 여러 가지 종류를 맞고 있지 않습니까?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예방효과가, 델타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백신별로 혹시 차이가 날까요?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연구 중입니다 사실은. 연구 중인데 일부 영국과 이스라엘 데이터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영국에서 조금 한 몇 주 전에 나왔던 데이터를 보면 기존의 바이러스랑 크게 차이는 안 나고 한 5% 정도 떨어지는 걸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화이자가 한 94에서 88로 떨어지고 아스트라제네카가 64에서 60으로 떨어지고 그런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에 얼마 전에 이스라엘에서 또 최근 자료를 가지고 분석해봤더니 델타변이가 유행하니까 화이자의 효과가 94에서 64로 많이 떨어졌다, 이런 보고들도 나오고 있어서 어느 정도는 기존 백신을 회피하는 능력을 델타변이가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이고요.

얀센백신은 사실 얀센 회사에서 발표한 자료밖에 없기 때문에 공신력이 좀 떨어져서 그걸 참고하긴 어려운데 아무튼 델타 변이 같은 경우는 전파력은 확실히 강해졌고, 백신의 효과도 약간은 무력화시키는데.

천만다행인 것은 백신 접종했을 때 돌파감염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걸릴 수가 있는데, 완벽하게 방어는 못하지만. 걸릴 수는 있는데.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42%가 돌파감염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백신접종한 사람들은 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거의, 중증예방효과가 95% 정도로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중증으로 가지 않고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 사실 걸린 분한테는 큰 위험이 되진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떻게든간에 백신접종을 빨리하는 게 델타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이 가장 중요한데 우선은 백신 젊은층 2030은 아직 맞을 수가 없으니까 결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거잖아요? 지금 뭐 가장 강력한 서울, 4단계로 해야 한다. 10시 이후엔 아예 문 닫고 6시 이후에 2명 이상 안 되고. 2명 초과하면. 그 조치 지금 필요한 상황입니까? 어떻게 보세요.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조치가 필요하다 안 하다가 아니라 이미 기준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3단계와 4단계를 나누는 기준이 인구 10만 명 당 4명 이상이면 4단계, 서울인구 1000만이면 400명 이상 정도, 러프하게 계산하면 400명 이상이면. 그리고 수도권 전체로 하면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을 때 4단계에 들어간다고 제시하고 있는데 사실 뭐 지금 거의 그 정도의 900명대 이상, 수도권이 900명대 이상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틀째. 이게 이런 상태에서 조금만 확산된다고 하면 4단계의 기준에 만족하게 되고, 그 기준에 만족했을 때 격상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당연히 그런 것들은 고려해야 하고 이게 지금 유행의 추세를 봐서 아 이건 아니다 싶으면 사실 선제적으로 격상하는 것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라는..

[앵커]

일부에서는 서울만 따로 4단계를 하는 게 어떠냐 그런 얘기를 질병청, 서울시가 얘기하고 있다는데 그럼 효과가 있을까요? 서울만 4단계로 올린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사실 지금 뭐 거의 서울은 4단계 거의 육박하거나 기준을 만족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경기가 약간 모자라긴 한데 결국은 그런 경우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겠죠. 수도권은 어찌 보면 하나로 엮여져 있는데 한 곳은 저녁에도 모임이 가능하고, 4명까지 모일 수 있는데. 서울 같은 경우는 오후에 2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면 상당히 풍선효과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가능하면 수도권의 방역체계는 같이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4차 대유행으로 접어든 코로나 사태. 지금까지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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