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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힘든데…애경그룹에 손 벌린 제주항공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7.08 11:18
수정2021.07.08 13:18

[앵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제주항공이 대주주인 애경그룹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애경그룹도 상황은 녹록지 않는다고 하는데,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완진 기자, 애경그룹이 제주항공 살리기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애경그룹 자회사 제주항공이 2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데요.

대주주인 애경그룹이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28.7% 수준인데요.

자본잠식률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되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다음 달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애경그룹도 상황이 좋은 건 아니잖아요?

[기자]

애경그룹의 지주사 AK홀딩스의 단기차입금은 1분기 기준 1,436억 원입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399억 원인데, 2년여 만에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차입금이 늘어난 이유도 제주항공 때문인데, AK홀딩스는 지난해 5월 제주항공의 1500억 원 유상증자에 688억 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1분기 기준 제주항공에 채무보증한 금액도 1816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애경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유화, 애경산업은 모두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주사 AK홀딩스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30.3% 줄어든 2.6조 원에 영업손실 2,21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룹 전반적으로 실적이 뒷걸음질하면서 돈줄이 마르는 상황인데, 코로나 재확산으로 항공산업 전망이 다시 어두워지면서 제주항공 지원 부담을 당장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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