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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 서울에…또 서울이냐 탈락 지자체 반발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7.07 17:49
수정2021.07.07 18:35

[앵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을 보관할 이른바 이건희 기증관 유치를 놓고 전국 지자체간 경쟁이 뜨거웠는데요.

정부가 후보지로 서울 용산과 송현동 2곳으로 압축해 발표했습니다.

김기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선의 '인왕제색도', 천재 화가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

조선을 대표하는 국보급 백자.

여기에 세계적인 예술가, 피카소와 샤갈, 모네의 작품들까지.

모두 삼성 일가가 기증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입니다.

기증 작품만 2만3,000여 점으로 방대해 별도 미술관 건립이 추진됐는데요.

정부가 미술품을 소장할 별도의 기증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2곳을 제시했습니다.

[황희 문체부 장관 : 용산과 송현동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고,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단숨에 세계적 예술도시로 도약할 기회로 여겨지면서 유치전에 뛰어든 지방자치단체만 30여 곳에 달했는데, 최종 후보지로 서울 2곳이 결정되면서, 반발이 예상됩니다.

기증관 완공시기는 조사와 설계, 건축 일정을 고려하면 2027년 쯤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체부는 이건희 미술관을 비수도권에 건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 기증관 건립과는 별도로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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