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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동 본사 매각추진…부동산 팔아 실탄 비축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7.07 11:22
수정2021.07.07 13:31

[앵커]

신세계 그룹이 서울 성수동에 있는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격적으로 이커머스에 투자하는 신세계 그룹이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신윤철 기자, 신세계 그룹이 이마트 본사 건물의 매각을 검토한다고요?

[기자]

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연면적 9만9,000제곱미터 규모로 이마트 사옥과 성수점이 입점해 있는데요.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물을 펀드에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이를 통해 신세계 그룹은 약 1조 원 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세계 그룹은 "이마트 본사 건물을 포함해 여러 점포를 유동화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매각 자체가 확정되거나 자문사가 내정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부동산으로 확보한 자금은 다시 투자용으로 쓰인다고요?

[기자]

네, 신세계그룹은 올해 야구단, 패션플랫폼, 이베이코리아까지 연이어 인수하면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소모했습니다.

여기에 온라인 물류 센터 확충에 1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추가적인 인수합병까지 고려하면 실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도 이마트 가양점 매각과 부천 스타필드시티 담보를 통해 마련한 것처럼, 향후 추가적인 부동산 매각이 예상되는 이유인데요.

이마트의 자산 총액은 올해 3월 기준으로 23조 원으로 이 중 유형자산과 부동산이 약 11조원6,000억 원에 달합니다.

최근 정용진 부회장도 디지털 자산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신세계그룹은 부동산을 갖고 있기보다 이를 활용해 이커머스 등 신사업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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