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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고객’ 늘자 백화점 VIP도 인플레?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7.07 06:31
수정2021.07.07 06:46

[앵커]

주요 백화점들이 젊은 층의 큰 손들을 겨냥해 VIP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VIP가 너무 흔해지면서 무늬만 VIP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월 수천만 원을 사용하는 고객만 특별 관리하는 백화점 VIP 제도.

할인 혜택은 물론 라운지 등 각종 편의시설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VIP 문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고객을 VIP로 모시겠단 건데, 특히 최근 명품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20~30대 'MZ세대'가 타깃입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VIP 할인 혜택을 기존 5%에서 10%까지 늘렸고, 등급 적용 시점을 앞당겼습니다.

[신태림 /갤러리아백화점 홍보팀 : 통상적으로 1년 동안 소비한 금액을 기준으로 해서 차년도에 우수고객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3개월간) 300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3개월 동안 바로 우수고객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1986년 이후 출생자만 가입할 수 있는 MZ세대 전용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비스 도입 당시인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가입자 수는 1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VIP 진입장벽을 낮추는 이유는 MZ세대의 유입이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턱이 낮아지면서 무늬만 VIP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VIP가 많아지면서) 대접받는 서비스의 의미, 특별한 대우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에 기존 VIP로 하여금 실망을 자아낼 수도….]

VIP 고객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백화점들마다 그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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