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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결국 ‘전면파업’…고강도 ‘하투’에 산업계 위기감 고조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7.06 17:46
수정2021.07.06 21:01

[앵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현대자동차 브라질 공장이 닷새간 생산라인을 멈춥니다.

코로나19와 반도체 대란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 노조법 시행에 맞춰 자동차와 조선업계 노조들은 파업 깃발을 들고 있습니다.

산업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년 만에 대규모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9일까지 전 조합원이 8시간씩 파업을 벌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2년이 넘도록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 : 수주도 많이 내고 있고, 회사에서 최소한 (기본급) 동결이 아닌 안을 냈으면 좋겠는데 그 안을 내지 않으니까, 만약에 (협상이) 안되면 추가로도 (파업을)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도 3년 만에 파업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난달 말 노사 간 임금 교섭이 결렬되면서 내일(7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현대자동차 노조 관계자 : 지금 대략 한 20개 정도 쟁점이 남았고요. 별도 요구안이 좀 있고, 임금 성과급이 크게 3가지가 걸려있죠. 역대 성과급 지급 기준이 모호하다….]

한국GM은 노조원 76%가 파업에 찬성했고,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부결됐던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을 재추진 중입니다.

[추광호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 : (세계적으로) 노동 형태와 노사 관계도 변하고 있는데 노동 운동이 과거와 같은 형태에 머물러 있을 경우에 국가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악화도 우려됩니다.]

노동계가 강도 높은 '하투' 움직임을 보이면서 코로나19와 반도체 대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계에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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