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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줄고 충전료 오르고, 전기차 시동 꺼질라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7.05 17:50
수정2021.07.05 21:06

[앵커]

전기차 급속 충전요금이 올라갑니다.



한 달에 1100km 가량을 달린다고 했을 때 약 7,000원에서 8,000원 정도의 요금을 더 내게 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춰줬던 보조금마저 대폭 줄었는데, 이마저도 위태위태합니다.

김기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는 3월 사전계약만 4만대에 달했습니다.

이후 4월 114대를 시작으로 5월에 1,900여대, 지난달에는 3,600대 넘게 팔렸습니다.

이번달부터 내수 판매용 생산량이 월 4,000대 수준으로 늘어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오닉 5뿐만 아니라 기아 니로 EV도 지난달 1200대 넘게 팔렸고 한국 GM 쉐보레 볼트, 르노삼성 조에도 판매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데는 보조금과 함께 충전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

그런데 정부가 충전요금을 인상하고, 내년에는 아예 특혜할인을 없애기로 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매력이 반감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처럼 전기차 충전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구매를 지원하는 보조금은 줄었습니다.

정부는 올 1월부터 보조금을 최대 700만원으로 축소하고 9,000만원이 넘으면 보조금을 아예 주지 않는 식으로 바꿨습니다.

[이승선 /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 충전료가 저렴하고 지원금도 나온다고 했기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구매를 생각해봤을텐데둘다 안되면 고려를 해봐야될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각 지자체마다 책정한 보조금이 이미 바닥을 드러내,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상황이 오는 건 아닌지 수요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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