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신동빈 회장 "실패보다 나쁜 게 실패조차 없는 것"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7.02 06:38
수정2021.07.02 08:34

[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 사장단 회의가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 개최됐습니다.
 
쓴소리가 쏟아졌던 지난해, 올해 초와 달리, 이번에는 창의적인 핵심 인재 확보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신윤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과 올 1월에 열린 롯데 사장단 회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진을 겨냥해 질책과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지난해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며 변화를 강조했고, 올 1월에는 그 어느 때보다 경영지표가 부진했다, 우리 잠재력을 시장에서 
인정 못 받고 있다고 경영진을 질책했습니다. 

3조 원을 쏟아부은 롯데온의 부진, 코로나19 속에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심 차게 인수를 추진했던 이베이코리아를 경쟁사인 신세계에 내주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점은 롯데그룹으로선 뼈아픈 대목입니다.

그룹 내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열린 사장단 회의, 신동빈 회장은 과거의 성공 경험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했습니다. 

나아가, 실패조차 없이 안주하는 조직문화를 지적하며, 실패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고강도 조직문화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최민호 / 롯데지주 홍보 수석 : (신동빈 회장은) 양적보다 질적으로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보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장기 경쟁력 확보 위해서
시설이나 R&D, 브랜드, 핵심 인재 등에 대한 투자에 대한 점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롯데그룹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를 발표하고, 앞으로 CEO를 평가할 때 환경, 사회, 지배구조, 일명 ESG 관리 성과를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윤철다른기사
롯데 신동빈 회장, 작년 연봉 최소 150억…은행장 최고는 ‘KB’ 허인
SBS Biz-소상공인방송정보원, 제작·편성 업무협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