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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이베이 G마켓 입점…신세계와 ‘불편한 동거’?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7.01 11:16
수정2021.07.01 12:04

[앵커]

롯데마트가 오픈마켓인 G마켓에 입점하며 당일배송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그런데 G마켓은 이베이코리아가 소유하고 있고, 롯데와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행하고 있죠.

이 때문에 신세계와 롯데가 불편한 동거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엄하은 기자, 롯데마트는 언제부터 G마켓에 입점하나요?

[기자]

롯데마트는 내일(2일)부터 G마켓에 입점해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합니다.

G마켓이 쿠팡의 로켓배송 등에 맞서 선보인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에 롯데마트가 참여하는 건데요.

롯데마트가 자사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온 이외 온라인 채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 요청을 받았으나 롯데온에 집중하겠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롯데마트의 G마켓 입점으로 이 서비스에 참여한 곳은 GS더프레시, 홈플러스, 롯데슈퍼 등 모두 4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앵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확실시 된 상황인 만큼, 경쟁사인 롯데와 신세계가 함께하는 모양새가 되었군요?

[기자]

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올해 연말쯤 마무리될 예정인데요.

앞서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가량을 3조4,404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동안 롯데와 신세계는 자사의 오프라인 몰에 서로의 매장을 들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롯데몰에서 편의점 이마트24나 스타벅스 등을 찾기 어려웠고, 이마트에선 롯데리아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의 새로운 주인이 되면, G마켓을 소유하게 되기 때문에,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롯데마트 측은 "고객 편의를 위한 채널 다변화 차원에서 G마켓 입점을 진행한다"며 "입점 논의 당시 이베이코리아 인수 결과는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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