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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초대석] 코스피 사상 최고치에도…개미 돈 못 버는 이유는?

SBS Biz 김날해
입력2021.06.29 15:59
수정2021.06.29 16:55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주식시장이 큰 호재나 악재 없는 눈치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개미 투자자들은 하락세 배팅하는 인버스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개인과 기관이 엇갈리는 투자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증시에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또 이번 주에 눈여겨 봐야 할 이벤트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 소장입니다.

[앵커]

제가 시장에 색깔이 없는 것 같다, 큰 호재도 없고 악재도 없는 것 같다. 이렇게 평가했는데 그렇죠? 최근에 델타변이가 변수인가요? 어떻습니까 지금?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델타 바이러스도 변수가 작용하고 있고요. 특히 오늘 화요일인데 이번 주 들어서 그러한 모습들, 그러니까 시장이 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소위 종목이 재미없다, 그리고 투자하는 재미가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실 겁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지금 당장이라기보다는 6월 들어서부터 그런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소위 순환매장세가 시작됐었죠. 빠른 순환매가 돌면서 종목이 상대적으로 오늘은 이 종목이 올라가니까 누군가 수익을 낼 거야, 또 어제는 이 종목이 올라갔으니까 수익을 냈었을 것이야. 이런 상대적인 박탈감을 보이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자라든지. 특히 지난주부터는 네이버 카카오도 소위 말해서 변동성, 오르내리는 폭들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지수 대비 내 종목에 대한 체감 경기는 3300이 안되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좀 기다리면 그래도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꾸역꾸역 올라가는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재미보다는 오히려 시장에 있어서 조금 조금씩 밀리는 듯한 느낌? 그리고 시장에서 확실히 소외받는다는 느낌? 이런 것들 때문에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특별히 재미가 없다, 이런 걸로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투자자들이 소외를 받는 느낌이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실제로 그런 것 같아요. 오늘은 코스피가 15% 정도 떨어졌지만 그전엔 계속 이게 최고치를 경신해왔잖아요? 그런데도 개인들은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는데 왜 그렇죠?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전반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2020년에는 뭐 많은 투자자분들이 손해보다는 이익 보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었죠. 우리가 여기서도 소개를 한번 했었습니다만 갤럽에서 조사한 1월 통계를 보더라도 70%가 이익을 봤다 라는 통계가 1월까지는 있었거든요.

문제는 그 이후부터입니다. 1월달 지수나 지금 지수나 거의 비슷한 3300선, 3200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당시에 9만전자가 지금 8만전자가 위태로워지고 있는 사실이고요.

[앵커]

그 당시에는 10만전자를 기대하느니 마느니 했었잖아요?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지금 이제 7만 전자까지 빠지느니 안 빠지느니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일부 종목 같은 경우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는 것들이 나왔습니다. 그 뒤로 이제 자동차, 철강, 화학, 조선. 이런 것들이 오르긴 했었습니다만 그 고점 대비해서 또 2~30%가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이고. 그나마 시장에 있어서 뒤늦게 올랐던 네이버 카카오 같은 경우도 고점에서 벌써 10% 정도가 빠져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우리가 밑에서 사신 분들 같은 경우는 그래도 내가 벌었다 라고 위안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위에서 잡았거나, 그리고 사람이라는 게 투자자분들의 심리라는 게 그렇죠? 고점이 즉 내 자산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심리적인 억울함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이런 것들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고점에서 10% 떨어졌다고 하면 체감적으로 느끼는 수익률 하락은 굉장히 큰 편인데 주가지수는 계속 오르고 있으니까 속이 좀 안 좋으시겠어요.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그렇죠. 특히 우리가 주식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조금 속된 말로 다들 안될 때는 고만고만합니다 느낌이. 주식은 그냥 쉽지 않구나, 견디면 된다. 라고 하는데 지금 장에서 보면 코인시장이 됐던, 주식시장이 됐던 정말 드라마틱한 상승으로 수익 본 분들의 얘기가 전설처럼 들리거든요.

그리고 순환매가 돌다 보니까 아 내가 저 종목을 갖고 있었었는데 내가 괜히 팔았다 라든지 저 종목을 잡았었더라면 충분히 수익을 냈었을 텐데 라는 어떤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느껴지게 된다라면. 지금 그리고 지수는 올라가는데 보면 상대적으로 종목이 안 오르니까 답답한 흐름들이 이어지고 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금 지적 해주셨는데 삼성전자. 상당히 9만전자, 10만전자하다가 7만전자의 가능성도 거론을 하셨는데. 아니 실적은 굉장히 좋게 예상이 된다면서요? 근데 왜 주가는 이렇게 못 오릅니까?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일단은 첫 번째로서는 실적이 지금 현재 1분기에 9조 대 중반이 얘기가 나왔고요. 지금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10조에서 많게 보는 외국계 증권사는 11조까지도 바라봅니다. 다음 주에 잠정 실적이 나올 텐데 이렇게 공격적으로 바라보고 있고요. 다음에 3분기에 대한 전망치가 13조에서 무려 15조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굉장히 3분기가 성수기인데 우리가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최고 실적이 12조 5천억이었습니다. 분기실적이. 그러니까 이제 분기 실적을 코로나 이전 실적을 뛰어넘는다는 건데.

문제는 주가 수준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제 IT분야에서 가장 그래도 잘 본다는 애널리스트분이 최근에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추는 보고서가 엊그제 나왔습니다.

[앵커]

아 그러니까 실적이 좋아질 것이지만 목표주가는 낮췄다?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사인 같은데요?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그렇습니다. 이게 이제 그 분이 이 IT 쪽에서는 나름 영향력이 있으신 센터장분이신데 그분이 일단은 10%라도, 10만 원 11만 원으로 낮췄다 라는 게. 우리가 그렇지 않습니까? 애널리스트분들이 리포트를 낼 때 행간의 뜻을 읽어야 된다 라는 게 단순하게 그분은 10만 원을 바라보기 보다는 일종의 시장에 사인을 준 거죠.

그만큼 현재 지금 실적이 호황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밸류에 대한 논란들이라든지 그리고 삼성전자가 만약에 9만 전자, 지금 수준에서 9만 전자로 가게 되면 지수는 3400을 넘어서게 됩니다. 그러면 3400을 넘어서는 데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부담감.

그러니까 지금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작년에 개인들 대비해서 수익률이 그렇게 좋지가 않았거든요. 초반에 오히려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에. 지금 같은 경우는 오히려 펀드 환매 때문에 매도한다 하더라도 초반에는 야, 이거 너무 가파른 거 아니야? 이렇게 매도세를 나타내서 수익률이 안 좋았는데 지금 3400을 삼성전자가 끌어버리게 되면 그런 똑같은 현상이 또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 부분들이 기관 투자자들이 또 하나의 삼성전자를 적극적으로 매수 안 하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여의도에서는 또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삼성전자도 그렇지만 지금 철강이나 화학 같은 게 실적도 괜찮은데. 뭐 주가도 계속 올랐잖아요? 근데 정점을 지났나? 이런 논란이 좀 있다면서요? 어떻게 보세요?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봄만 하더라도 철강과 화학이 시장을 이끌었었죠. 2차전지까지 포함해서. 그렇지만 지금 이런 것들은 조금 조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5월 들어서 우리가 오늘 같은 경우 변이바이러스 때문에 여행주들이 빠졌습니다만 여행주들, 언택트주들이 올라가면서 이런 것들이 조정을 받았는데 소위 말해서 피크아웃 논란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피크아웃이라는 게 정점을 찍지 않았는가 라는 부분들인데 지금 대부분의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철강 쪽은 아직 아니다. 철강 같은 경우는 중국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했고 거기에 따라서 구조조정 효과를 우리가 볼 수 있고 중국이 현재 지금 10%대 경제 성장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면 철강이 좋다. 더군다나 지금 현재 미국이 1조 달러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아직 시작도 안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되면 철강 쪽들은 좋다 라고 보고는 있습니다.

반면에 화학 섹터에 대해서는 일부 조심스럽다는 리포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롯데캐미칼이라든지 이렇게 전통적인 화학제품을 만드는 쪽은 약간 피크아웃을 지난 게 아니겠는가? 이런 리포트들도 나오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분들께서는 참고하셔야 되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철강과 화학에 대한 리포트가 조금 다르다는 점 투자자들 주목하면 좋을 것 같고요. 전체적인 시장이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인버스 투자. 주가가 떨어지는 곳에 배팅하는 분들이 좀 많다는데 실제 어느 정도나 됩니까. 정말 많습니까?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시장에 있어서 현재 지금 4일간 우리가 그런 것들을 보면 2000억 넘게 순매수가 들어왔다 이렇게 시장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게 현재 정확하게 통계를 잡기는 어렵습니다만, 어찌 됐던 시장이 3300을 찍고 그다음에 삼성전자가 8만 전자로 하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자 분들은 항상 지수가 올라올 때 인버스, 인버스의 2배까지 수익이 날 수 있는 곱버스라고 저희가 표현을 하는데 레버리지 성 상품들에 대해서 투자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데.

일단 이런 것들은 좀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겁니다. 지수가 하락했을 경우 당연히 이익이 나는 거고, 우리가 공매도를 아직 뭐 법적으로 시행한다 하더라도 원활하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매도 대체상품으로서 인버스를 투자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시거든요.
근데 지금 지수는 놓고 보면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3200은 쉽게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제 7월이면 2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합니다. 실적시즌에 도래하는 부분들에 있어서 실적이, 호실적이 나온다라는 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금리 인상이라든지 테이퍼링에 대한 악재가 반영이 된 증시 아니겠습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면 한국은행도 올해 한차례 금리 인상을 하겠다고 못을 박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일날 주가가 올랐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바라보게 된다면 제반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한 시장이기 때문에 쉽게 장이 꺾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들이 다소 우려스럽게 보이는 현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버스 투자자들은 방금 말씀하신 장이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이런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네요. 요즘 원자재가 계속 올랐잖아요? 유가도 오르고. 수혜주들은 계속 갈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원자재 수혜주들은 당분간 움직일 것 같습니다. 오늘 이제 원자재 수혜주라고 볼 수는 어렵겠습니다만, 유가가 70달러를 유지하니까 삼성중공업이 갖고 있었던 원유 시추선이 오늘 이탈리아로 임대가 됐거든요. 그게 약 2년 동안 삼성중공업의 발목을 잡았었던 미매각 자산이었습니다. 그게 60달러 이상 유가가 유지되다 보니까 이제 원유 시추의 가능성 때문에 그렇게 어떻게 보면 동반상승한 호재로 나타났는데.

전반적으로 지금 시장에서 바라보는 것들은 현재 지금 경기회복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근데 최근에 나온 것들은 하루 이틀 사이에 델타변이라는 것 때문에 변수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델타변이가 나오기 이전만 하더라도 시장의 경기회복 속도는 워낙 가파르게 올라가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 때문에 원자재 가격은 다시 한번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원자재가 꺾이게 되면 지금 이제 미국이 빠르면 내년 말에 금리인상을 하겠다 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로드맵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시장이 그렇게 꿈쩍거리지 않는다고 보여지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견인하는 것이 더 크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변이 바이러스 우려도 있고, 시장 경기 회복세도 있고, 순환이 되고. 참 방향을 잡기 어려운데 이럴 때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합니까?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일단은 지금 쉽게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라는 점은 인정을 빨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2020년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인 수익률 격차가 있긴 했습니다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시기였었거든요. 그런 것들은 그렇게 자주 오는 시장은 아니었다는 점인데 그러한 시각으로 현재 지금 강세장이 유지되다 보니까 2021년에도 유지가 되지 않겠는가 라고 바라보는 시각은 잘못됐다 라고 감히 단언을 드릴 수가 있고요.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장세가 연출이 될 것이고, 그다음에 악재와 호재가 동시에 지수를 짓누르는 이런 장세가 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지금 시장에 있어서는 너무 느긋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순환매가 돌 때 순환매를 따라가시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건 절대 계좌에 오히려 리스크 차원에서 접근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이 종목이 올라가고 이 업종이 간다라고 해서 그걸 따라가기 보다는 지금은 여러분들이 중심을 잘 찾으셔야 됩니다.

중심을 찾는다는 게 내가 갖고 있는 종목의 포트폴리오 점검을 하셔가지고요.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종목을 더 추가적으로 매수하시는 전략이 낫지, 이 종목이 올라가고 있다고 따라간다고 하는 건 또 일주일 지나고 나면 또 확 바뀌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조심도 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순환매가 빠르게 돌지만 함부로 따라가면 곤란하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오히려 역회전에 걸린다고 제가 표현하거든요. 올라가는 종목이 다음에 또 빠지고, 안 오르는 종목이 올라가니까 내가 이미 올라간 종목을 따라 샀을 때는 다음에 빠지는 턴에 들어갈 확률이 더 상대적으로 높다는 거죠.

[앵커]

잘 알겠습니다. 좋은 제안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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