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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힘든데 자금지원까지…CJ CGV ‘4D플렉스’ 지원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6.29 11:23
수정2021.06.29 15:05

[앵커]

코로나19로 영화관 사업을 운영하는 CJ CGV 어려움이 큰데요.



그런데, 자회사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윤철 기자, CGV가 자금을 지원한 자회사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네, 4D 플렉스라는 회사입니다.



4D 극장은 영화 내용에 맞춰 의자가 흔들리는 거나 비나 바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극장인데요.

4D플렉스는 이런 4D 상영관 시스템 연구개발과 장비판매,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CGV의 자회사입니다.

글로벌 4D 장비 관련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요.

그런데 CGV는 4D플렉스와 지난 25일 300억 원의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습니다.

4D플렉스는 당장 다음 달 말에 200억 원의 만기 사모채를 상환해야 하는데요.

만약 원리금 지급 금액 부족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CGV가 부족한 금액을 대여 형태로 보충하는 계약입니다.

[앵커]

4D플렉스가 한 때 CGV의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받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매우 어렵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4D 극장은 CGV만의 독자적인 기술이 바탕이 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평가 받았습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도 직접 투자해 지분 4.96%를 보유했을 정도로 그룹 내 기대 사업이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4D플렉스도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530억 원에 달하자 본사를 기존 용산에서 충북 오창으로 이전하고, 전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증권가에서 매각설까지 돌기도 했었는데요.

올해 1분기도 34억 원의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다만 CGV 측은 "매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4D플렉스는 4D 분야 전 세계 1위 사업자로, 극장 사업이 정상화되면 자연스레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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