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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원’ 자동차 할부 시장 잡아라…카드사 ‘수성’에 캐피털사 ‘반격’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6.29 11:22
수정2021.06.29 11:55

[앵커]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자산이 처음으로 9조 원을 넘기면서 기존 선두주자인 캐피털사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갖춰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를 구매하실 때 카드사나 캐피털사의 금리 혜택을 하나하나 따져보며 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권준수 기자 연결합니다.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 내에서 카드사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자동차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6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자산은 9조118억 원으로 집계 됐습니다.

전체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약 30% 이상 카드사가 맡고 있는 건데요.

1년 전보다 자산 규모가 약 17% 늘어나면서 올해 안에 10조 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가맹점 수수료가 계속 낮아지고 법정 최고금리도 낮아지면서 카드사별로 사업 다각화를 나서고 있는 건데요.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의 사업 규모가 3조6,000억 원으로 가장 크고요.

KB국민카드가 3조5,000억 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가장 성장세가 가파른 곳은 우리카드로 1년 전보다 사업 규모가 45% 크게 늘었습니다.

[앵커]

카드사 수익이 늘면서 캐피털사는 견제를 할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카드사 수익도 함께 늘었는데 전체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수익은 올해 1분기 708억8,0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9.2% 늘었습니다.

카드사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에 캐피털사는 금리 인하로 반격에 나서고 있는데요.

한 예로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은 각각 현대차와 한국GM과 손잡고 할부 기간을 늘려주거나 특정 기간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면서 차량 구입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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