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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엔비디아-ARM 인수, 주요 반도체 기업에서 지지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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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6.29 07:21
수정2021.06.29 08:22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엔비디아-ARM 인수 지지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안을 놓고 발이 묶인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지원군을 얻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거대 IT 기업들의 견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 편에 섰는데요.

CNBC에 따르면 브로드컴과 마벨, 그리고 대만의 미디어텍이 엔비디아의 암홀딩스 인수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엔비디아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이번 인수합병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매트 머피 마벨 CEO도 "엔비디아와 암홀딩스의 결합을 통해 여러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암홀딩스 인수 규모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 달러, 약 45조 원으로 산업지형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퀄컴을 비롯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 IT 기업들은 핵심 기술 독점과 생태계 교란을 이유로 세계 각국의 반독점 당국에 이번 인수안을 막아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영국 규제 당국은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 소프트뱅크 로봇 사업 축소

일본 소프트뱅크가 부진을 겪고 있는 로봇 사업에서 한발 뒤로 물러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개발 문제와 판매 부진으로 프랑스에서 직원 330명을 감원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지난해부터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 모델의 생산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유럽서 지난 3년간 1억 1,900만 달러, 약 1천 3백억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업계는 이번 소식을 두고 소프트뱅크가 로봇 사업 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최근 소유하고 있는 보스톤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현대차 그룹에 넘기는 대신, 물류 자동화 분야의 선두 개발업체인 오토스토어의 지분 확보에 나서는 등 상업용 로봇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혼다, 2024년 자체 EV 생산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가 전기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일본의 혼다 자동차도 자체 전기차 개발 소식을 전하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CNBC에 따르면 혼다는 2024년 이후 자체 전기차 구축에 나설 계획인데요.

관계자는 "현재 자체 EV 아키텍처를 개발 중에 있고, 그간 하이브리드 모델 연구개발을 통해 키운 배터리 제조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혼다는 그동안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주력해 왔지만, 누적 판매 대수가 1천9백만 대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올해 안에 수소차 생산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WWW' NFT 입찰가 고공행진

전 세계 46억 명이 이용하는 인터넷망 '월드와이드웹'이 대체불가토큰, NFT 경매에 부쳐졌죠.

1천 달러에서 시작한 입찰가는 일주일도 안 돼 280만 달러, 우리 돈 31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번 경매에 오른 NFT는 9,500줄이 넘는 코드로 구성된 소스 코드를 비롯해 시간 기록이 붙은 버너스 리의 원본 WWW 브라우저 파일, 디지털 포스터, 그리고 버너스 리가 코드를 직접 설명하는 내용의 디지털 편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으로서 그림을 비롯해 영상, 이미지 등 디지털 제품에 고유의 인식 값을 부여하는 기술인데요.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NFT 판매액은 1분기에만 20억 달러,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가 6,930만 달러에 팔렸고,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의 첫 트윗도 경매에서 낙찰되는 등 NFT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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