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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예고대로 23종 상장폐지…투자자 패닉에 논란 확산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6.28 17:51
수정2021.06.29 10:29

[앵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예고한대로 20여 종의 가상자산을 무더기 상장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혼란에 법적 다툼이 이어지면서, 상장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업비트는 오늘(28일) 낮 12시를 기해 23종의 가상자산을 상장 폐지했습니다.

10일 전 사전공지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가상자산이 보이지 않는다"는 등 일부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상장폐지를 당한 가상자산 발행사 측의 반발도 여전합니다.

[피카프로젝트 관계자 : 상장폐지에 대한 것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은 7월 5일 심문기일이 잡혔고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되면(업비트에) 당연히 재상장을 하게 될 거고요.]

다른 한편에선 업비트 측의 어처구니 없는 일 처리로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가상자산 '아인스타이늄(EMC2)'도 당초 오늘 상장폐지가 예정돼 있었는데, 다음 달 3일로 돌연 연기됐습니다.

발행사 측이 보낸 소명 자료가 '스팸메일' 처리된 걸 업비트가 뒤늦게 확인하고 추가 검토에 나서면서 상장폐지 일정이 밀린 겁니다.

업비트의 우왕좌왕 행보 속에 하루 30% 넘게 폭락하기도 했던 이 가상자산 가격은 장중 한 때 400% 넘게 폭등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이장우 /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 겸임교수 생존의 문제도 좀 있는 부분이라 (발행사의) 반발 수위는 당분간 계속 세질 것 같습니다. (또 가상자산 가격의) 급등, 급락이 많이 있으면서 투자자 피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죠.]

발행사와의 진흙탕 싸움에 허술한 일 처리까지 맞물리면서 업비트발 무더기 상장폐지 논란의 후폭풍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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