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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 찾기 돌입…“현 시점 청산이 낫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6.28 17:50
수정2021.06.29 10:30

[앵커]

쌍용자동차가 새로운 인수자 찾기에 나섰습니다.

코 앞으로 다가온 법원 회생계획안 제출도 미뤄가면서 정상화에 팔을 걷고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쌍용차에 대한 인수·합병(M&A) 공고를 냈습니다.

우선 다음 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중 예비실사를 진행합니다.

이를 토대로 9월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쯤 정밀 실사와 가격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쌍용차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도 법원에 두 달 더 늦춰달라고 신청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번 매각 작업이 수월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임금 등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8,000억 원에서 1조 원의 자금이 쌍용차 인수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HAAH오토모티브 등 인수 후보는 꾸준히 거론되지만, 자금 동원 부담이 여전해 흥행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지금 있는 인원을 그대로 가지고, 본인들이 제안한 구조조정안만 가지고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자구안은 인수 후보가 평가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를 어떻게 더 설득할 것인지 노력해 달라고 쌍용차 노사에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쌍용차의 존속 가치보다 청산 가치가 더 크다는 중간조사 결과가 나온 것도 매각 작업에 부담입니다.

해당 중간보고를 한 회계법인은 오는 30일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에 대한 최종 조사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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