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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뚜껑 보고 놀란 GS25, 샌드위치 판매중단…왜?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6.28 11:17
수정2021.06.28 14:10

[앵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팔고 있는 샌드위치 8개 상품에 대한 판매를 돌연 중단했습니다.

이 샌드위치 포장지에 사용된 손가락 모양이 또 '남성비하' 논란을 부추길까 봐 선제적인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점주들은 손님 끊길까 봐 걱정입니다.

박규준 기자 연결합니다.

우선, 샌드위치 판매 중단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GS리테일은 최근 점주들에게 샌드위치 8개 상품의 발주와 판매를 중단한다고 안내했습니다.

GS리테일은 이 안내문을 통해 "점포 경영주님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고,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S리테일이 밝힌 공식적인 판매중단 이유는 "샌드위치 포장지로 인한 현장과 고객 불편함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앵커]

현장과 고객 불편함이란 게 뭔가요?

[기자]

점주 안내문엔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 샌드위치 포장지에 사용된 손가락 표시가 또 '젠더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GS리테일이 최근 젠더갈등 등으로 계속 논란이 되다 보니 선제적으로 판매중단 조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발 빠르게 대응한 것 같긴 한데, 점주들 입장에선 마음이 편치는 않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GS25는 최근 캠핑행사 홍보 포스터에 문제의 손가락을 사용하고, 김치를 중국어 표기인 '파오차이'로 표시한 게 들통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샌드위치 판매중단까지 이어지자 일부 점주들은 브랜드가치 훼손으로 인한 매출 하락을 우려합니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한 점주는 "가맹점주만 생계 위협"이라고 했고, 다른 점주는"오히려 회사가 과잉 대응해서 문제를 더 키우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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