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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진출…중금리 대출시장 선점 포석?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6.28 11:16
수정2021.06.28 11:58

[앵커]

개인사업자의 다수는 신용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대출받을 때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는 했는데요.

카카오뱅크가 국내 최초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업무를 전업으로 하는 신용평가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최나리 기자 연결합니다.

카카오뱅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진출하는 건가요?

[기자]

네, 카카오뱅크는 어제(27일) 데이터기반 중금리시장 혁신준비법인에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금리혁신법인은 개인사업자 대상의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할 계획인데요.

국내 최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물론 한국신용데이터 등 각 업계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7곳의 업체가 출자해 만든 회사입니다.

초기 자본금은 100억 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지분율은 33%입니다.

[앵커]

이렇게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참여한 배경은 뭘까요?

[기자]

현재 개인사업자에 대한 신용평가는 주로 사업주의 개인 신용정보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업체가 가진 유·무형의 경쟁 요소 등은 신용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중금리현신법인에 따르면 기존 개인사업자는 일부를 제외하고 절반 가량이 11% 이상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는데요.

중금리혁신법인은 참여사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 기법을 도입해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야말로 중금리 시장의 혁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인가요?

[기자]

네, 일단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금융 포용 확대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이번 기회를 통해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릴지 주목되는데요.

카카오뱅크는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2대 주주로 참여하기로 했다"며 중금리 대출 시장 선도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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