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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상장폐지, 저기선 거래 계속…가상자산 투자자만 ‘혼란’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6.25 17:48
수정2021.06.25 21:01

[앵커]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가상자산들을 솎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사 기준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은 채 같은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리다 보니 투자자들만 혼란을 겪는 모습입니다.

김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은 가상자산 '고머니2'를 유의종목에서 해제했습니다.

당초 시가총액 하락 등을 이유로 지정했던 유의종목이라는 딱지를 30여일 만에 떼어낸 것입니다.

발행사 측 사업이 안정적이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 등을 실행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는 게 빗썸이 밝힌 유의종목 해제의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 가상자산거래소 1위인 업비트는 고머니2를 상장폐지하면서 빗썸과는 전혀 다른 판단을 내렸습니다.

가상자산 발행사 측에서 허위 정보를 공시했다고 보고 유의종목으로 지정한지 불과 이틀 만에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또 다른 거래소 코인원은 "투자자 피해를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3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가상자산을 두고 거래소마다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리면서 투자자들만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거래소 업계 차원에서 최소한의 공통적인 상장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각 거래소가 (상장 관련) 투명한 기준들을 공개해서 항상 공유되도록 하면 서로 남의 걸 보면서 부족한 걸 보충할 거고 어떤 공통적인 기준을 서로 만들어갈 수 있을 거잖아요. 자정 노력이라고 하는 거죠.]

코인원은 이르면 다음달 1일, 추상적인 내용을 보완하고 공개 범위를 넓힌 새 상장 기준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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