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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타깃은 ‘물가 불안’ 아닌 ‘자산 거품’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6.25 17:48
수정2021.06.25 18:47

[앵커]

어제(24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는데요.



물가 불안보다는 자산시장의 거품 우려를 강조했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떤지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 내외를 등락하다 내년에는 1%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음에도 이주열 한은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을 밝힌 것은 금융불균형, 즉 자산시장 거품과 가계 빚 때문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금융불균형이 그야말로 누적되고 있는데 이에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불균형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하게 되면 경기와 물가에도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기준 11억2,000만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2% 올랐고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올해 초 단 두 달간의 거래액은 445조 원으로 지난해 총 거래액을 넘어섰습니다.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1년 전보다 60% 넘게 늘어 오늘 기준 2,735조 원을 기록하며 3천조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1분기 기준 1,666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44조 원, 9.5%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른바 '영끌' '빚투'족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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