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배당제한 풀려…금융위 “건전성 양호”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6.25 11:23
수정2021.06.25 13:21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됩니다.
이에 따라 은행과 금융지주는 다음달 1일부터 중간배당 또는 분기 배당 실시 여부와 배당 수준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어제(24일)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1월 내려졌던 은행과 은행 지주회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예정대로 6월 말에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융위는 "주요 기관에서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는 등 자본관리 권고 실시 당시와 비교해 실물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국내 은행과 은행 지주는 코로나19 이후 실물 경제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면서도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은행(8개)과 금융지주(8개)가 이달 마무리된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 테스트'(악화·심각 시나리오)를 통과한 점도 배당 정책 완화의 배경입니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권의 배당 수준 자율 결정과 관련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금융위 위원들은 주주가치 제고뿐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충분한 자본확충 필요성이라는 양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 배당 수준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직전 연도인 2019년 은행권의 평균 배당 성향은 26.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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