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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도 할인 못 받는 ‘아이오닉5’…“남는 게 별로 없어서”

SBS Biz 윤성훈
입력2021.06.25 07:15
수정2021.06.25 07:52

[앵커]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누리는 대표적인 혜택이 현대차를 시장가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아이오닉5만큼은 직원이라고 해서 싸게 살 수 없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다소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윤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차는 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자사의 차를 구매할 경우 근속연수에 비례해 직원 할인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아이오닉5만은 예외로 직원 할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전기차의 수익성이 낮아 할인을 제공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전기차의 수익성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생산원가입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 : 차 원가가 많이 들어간 것이죠. 전기차 배터리도 그렇고 기존 내연기관차보다는 인건비, 개발비를 빼고 감가상각이라는 것이 있죠. 그래서 해줄 수 없는 입장이고.]

무엇보다 핵심 부품인 배터리 영향이 큽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의 영업이익률은 2~3% 수준이지만, 전기차는 이보다도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아직 전기차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점도 한 이유입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초기니까 생산 대수라든지 이런 것들이 소규모니까 그런 측면들도 있고 대규모로 생산을 한다든지 하는 부분이 되면 일정 정도 이익을 남길 수가 있는데.]

전기차의 낮은 수익성 문제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전기차를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입니다.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때까진 선뜻 내연기관을 포기하기 어려운 이윱니다.

업체들이 앞다퉈 배터리 내재화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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