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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과 보험사까지…마이데이터에 ‘사활’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6.25 07:14
수정2021.06.25 07:52

[앵커]

대구은행과 전북은행 등 7개사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시장 자체가 제한적인 데다 막상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과 5월 당국에 마이데이터 허가를 신청한 31곳 가운데 6곳이 예비허가를, 1곳이 본허가를 받았습니다.

대구은행과 전북은행, KB캐피탈을 비롯해 교보생명과 신한생명, KB손해보험 등도 예비허가를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보험진단 애플리케이션 보닥의 개발사인 아이지넷은 본허가를 받았습니다.

[임병택 / 대구은행 iM뱅크전략부장 : 마이데이터를 하게 되면 다양한 통신 정보, 유통 정보들이 들어왔을 때 금융 정보와 합쳐져서 금융 소외계층에 대해서도 금융을 더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본인 동의를 거쳐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사업자들은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맞춤형 상품 추천,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일부 2금융권의 참여는 저조합니다.

당국의 본허가를 받은 건 각각 농협중앙회와 웰컴저축은행이 유일합니다. 

[2금융권 관계자 : 관심은 있을 텐데 '실제로 (기존) 사업이나 이런 것에 직접적인 큰 영향이 있을까'라고 보는 시선이 더 많은 것 같아요.]

2금융권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나머지 사업자들은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개별 서비스를 모아둔 플랫폼이라고 하면 형태가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대부분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고요.]

8월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얼마나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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