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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인프라 예산 협상 타결”…1조 달러 합의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6.25 06:12
수정2021.06.25 06:26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초당파 상원의원들이 인프라 투자 지출안에 합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2조 달러가 넘는 예산을 제안했는데, 줄다리기 끝에 결국 절반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류정훈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예산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고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파 의원 10명이 백악관에서 만났는데요.

회동 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좋은 만남을 가졌고,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협상에서) 어느 쪽도 원하는 것을 다 얻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타협'의 의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의원들이 "당초 주려고 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줬다"면서 어렵게 이뤄낸 합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합의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이번 합의는 지난 3월 말,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2조 2,500억 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인데요.

앞으로 5년간 인프라 투자에 9,730억 달러를 편성하고, 만약 8년간 지출을 계속할 경우 지출 규모는 1조 2천억 달러, 우리 돈 1,300조 원이 넘게 됩니다.

여기엔 5,790억 달러, 약 656조 원의 신규 지출계획이 포함됐습니다.

도로와 다리,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등 교통 분야에 3,120억 달러가 새롭게 투입되고, 전력과 광대역 인터넷망 구축 등 비교통 분야에는 모두 300조 원 넘는 예산이 배정됩니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민주당이 반대하는 가스세나 전기차 이용세, 공화당이 반대하는 법인세 인상은 담지 않는 대신 국세청의 역량 강화를 채택했습니다.

이번 합의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데요.

공화당은 대규모 지출에 반대하는 분위기이고, 민주당도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의견이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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