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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1만8백원으로” vs. “8720원 동결”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6.24 17:46
수정2021.06.24 18:40

[앵커]

내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의 구체적인 요구가 오늘(24일) 나왔습니다.

정광윤 기자, 노동계가 과연 얼마를 요구할 것이냐가 궁금했던 부분인데요.

오늘 구체적인 제시가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1만8백 원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8,720원보다 약 2,000원, 24% 더 높은 금액입니다.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코로나로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대폭 인상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경영계 입장도 나왔나요?

[기자]

경영계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회의 때 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 수준을 유지하자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류기정 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누군가의 소득은 또 다른 누군가의 비용"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선 최저임금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으로는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현재 진행 중인 오늘 회의에선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따로 결정해 적용할지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경영계가 요구하고 있는 내용인데, 업종 구분 없이 최저임금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 대신 숙박·음식업 등 영세 업종에는 그 업종이 처한 상황을 감안해 좀 더 낮은 최저임금을 적용하자는 것입니다.

노동계는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하자는 최저임금 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하고 있는데요.

업종별 차등 적용은 최저임금제가 도입 첫해였던 지난 1988년 한 차례 시행됐었습니다.

정해진 일정대로라면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에 적용할 최저임금을 다음 달 중순까지는 결정해야 합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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