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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삼성에 과징금 2349억…삼성전자·최지성 檢 고발

SBS Biz 강산
입력2021.06.24 17:45
수정2021.06.24 18:40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내 급식 일감을 자회사에 몰아준 혐의로 삼성그룹에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삼성전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강산 기자입니다.

[기자]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웰스토리는 지난 2013년부터 8년여 간 삼성전자 등 4개 회사의 사내급식 물량을 독점해왔습니다.

웰스토리 전체 매출액에서 이들 4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이 넘습니다.

공정위는 미래전략실이 급식 몰아주기를 주도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육성권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웰스토리의 수익은 오직 내부거래에서만 창출됐으므로 미전실로선 웰스토리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계열회사의 급식 물량을 몰아줄 유인이 존재했습니다.]

공정위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의 지시로 2013년부터 식재료비 마진 보장 등 계약구조가 웰스토리에 유리하게 변경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웰스토리는 업계 평균보다 5배나 높은 1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웰스토리가 벌어들인 수익 중 상당액은 배당금을 통해 삼성물산으로 흘러갔습니다.

[육성권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웰스토리는 에버랜드의 핵심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서 에버랜드 입장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 했습니다.]

공정위는 삼성전자 등 4개 계열사와 웰스토리에 과징금 총 2,349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에는 국내 단일기업 역대 최대액인 1,012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국정농단 사건 실형과 부당합병 의혹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은 또 다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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