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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해임까지 건의했는데…기재부 단순 계산실수에 공공기관 경영평가 오류

SBS Biz 윤지혜
입력2021.06.24 11:18
수정2021.06.24 13:55

[앵커]

기획재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계산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류의 심각성에 따라 공공기관별 점수와 등급이 대거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해당 평가로 기관장 해임까지 건의한 터라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윤지혜 기자, 먼저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기재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의 오류를 뒤늦게 발견하고 수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 1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기업·준정부기관 131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를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산 실수가 발생해 점수와 등급이 뒤바뀐 겁니다.

평가 항목별 가중치를 잘못 부여한 탓에 일부 공공기관의 점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오류를 바로잡으면 일부 기관들의 경영평가 점수와 등급은 상당 부분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도입된 1984년 이후 이 같은 계산 오류로 평가 등급을 번복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등급에 따라 낙제점을 받은 곳은 성과급 미지급이라든지 기관장 해임까지 건의할 수 있지 않습니까?

후폭풍이 만만치 않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는 성과급 미지급 대상인 미흡(D) 이하 등급을 받은 기관 수는 2019년 17곳에서 올해 21곳으로 4곳 늘어났는데요.

앞서 기재부는 E를 받은 기관과 2년 연속 D를 받은 기관의 기관장 해임건의까지 의결한 바 있습니다.

기재부는 계산 오류를 고쳐 수정된 경영 평가를 다시 발표할 계획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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