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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경동제약, 상표권 싸움 법정분쟁 번지나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6.24 11:18
수정2021.06.24 13:18

[앵커]

GC녹십자와 경동제약의 상표권 싸움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GC녹십자가 경동제약에 상표권 침해 경고장을 보내자 경동제약은 이에 대해 상표를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건데요.

김기송 기자, 상표권 분쟁이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데 어떤 것 때문입니까?

[기자]

GC녹십자는 이달 초 경동제약에 '에소카보'가 자사 등록상표인 '에소카'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경고장을 발송했습니다.

판매 과정에서 이름이 비슷해 현장에서 혼선이 많다고 판단해 경동제약 측에 상표권 침해를 주장한 겁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2월 에소카 상표를 출원해 지난해 6월 등록했지만 경동제약은 지난해 9월 에소카보 상표를 출원했지만 등록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약은 녹십자와, 경동제약,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같은 날 허가를 획득한 상황입니다.

[앵커]

경동제약 대응이 궁금한데요?

[기자]

경동제약은 대부분 전문의약품은 성분명을 포함시켜 이름을 짓기 때문에 에소카를 모방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에소카보라는 이름을 해당 의약품의 핵심 성분인 '에스오메프라졸'과 '카보네이트'의 앞 글자를 각각 따와서 지었으며, GC녹십자의 에소카와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에소카보 상표를 고수할 것"이라며 "법적 자문을 거쳐 결정했으며, 이 내용을 담아 녹십자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사의 다툼은 법정 다툼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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