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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논란에 화들짝?…코인빗, 돌연 상장폐지 일정 연기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6.24 11:17
수정2021.06.25 15:35

[앵커]

지난 15일 밤에 8종의 가상자산을 상장폐지하겠다고 기습 공지를 했던 코인빗이 이번에는 이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장폐지가 이뤄지기 겨우 3시간 30분 정도를 앞두고 이렇게 공지한 건데요.

돌연 연기한 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 상장폐지 일정이 언제로 연기된 건가요?

[기자]

네, 당초 어제(23일) 오후 8시에 8종의 가상자산이 상장폐지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코인빗은 상장폐지를 3시간여 앞둔 오후 4시 32분에 상장폐지 일정을 별도의 공지사항 안내 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까지 최종 심사를 보기로 했던 28개의 투자유의 종목들도 심사기간이 연장됐는데요.

상장폐지 일정이 연장된다는 공지에 상폐될 예정이었던 가상자산들은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가상자산 '유피'의 경우 공지사항이 나온 이후 최고 13원 10전까지 올랐는데, 공지사항이 나오기 직전과 비교하면 119배나 오른 겁니다.

[앵커]

코인빗이 기습적으로 그것도 상장폐지를 얼마 앞두고 일정을 연기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일정이 연기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요.

단, 투자유의 종목에 대한 심사가 연장된 것은 "심사를 더욱 공정하고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장폐지를 하겠다고 공지했다가 종료 일정을 연기한 건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데요.

가상자산 거래소는 통상 가상자산을 상장폐지 하기 전에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해 상장폐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이후 일정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업비트가 상장폐지를 둘러싸고 피카 측과 논란을 빚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일정을 미룬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관련해 코인빗측은 "가상자산 상장폐지 이후 새로 거래가 이뤄질 해외 거래소와의 소통에 시차 등의 이유로 지연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형섭 코인빗 대표는 "상장폐지와 유의종목 지정으로 인한 투자자들과 회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의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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