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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60대 은퇴’ 공언했던 손정의 “80대까지 경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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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6.24 07:41
수정2021.06.24 08:20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샤오펑, 홍콩 증시 상장 승인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의 홍콩 증시 상장에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CNBC는 샤오펑이 홍콩 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20억 달러, 약 2조2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샤오펑은 이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데요.

홍콩 증시에서 1차 상장을 통해 중국 본토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샤오펑을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샤오펑은 지난 5월 1년 전에 비해 무려 500% 가까이 증가한 5천686대를 인도했고, 2분기 1만6천 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日, 외국인 주주 제한 강화

일본 정부가 외국인 주주를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마련합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안전보장과 관련한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외국인 주주의 주주우대 정책 요구를 비롯한 주주권 제한에 나설 계획입니다.

쉽게 말해 자국 기업의 해외 주주가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거나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요구를 정부가 나서 사전 차단할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외국인 주주의 주식을 매각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제도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일본 정부가 주주권 제한에 나서면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일본 대표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에 투자한 SK하이닉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신문은 앞서 도시바를 둘러싼 경영진과 외국계 행동주의펀드의 갈등이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는데요.

앞서 일본 정부는 기술 유출을 우려해 비밀리에 도시바 경영진을 지원하며 주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외국계 펀드들은 "부당한 개입"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주주권까지 제한하게 되면 해외투자가들의 일본 시장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빅테크, 청정에너지 확보 속도

세계 각국이 탈탄소화 정책을 내세우면서 친환경 에너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아마존을 비롯한 거대 기술 기업들도 청정에너지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에너지 트렌드가 탈탄소화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에 주목했는데요.

재생 에너지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은 아마존은 앞서 미국과 중국, 호주를 포함한 14개국에서 새로운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고,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도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탄소 제로를 실현하고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통한 활력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빅테크 기업들의 청정에너지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 손정의 "80세까지 경영 참여"

'60대 은퇴'를 공언했던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말을 바꿨습니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어제 도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최근 의학이 발전하고 있다"며 "70세에도, 80세에도 경영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장은 다른 사람으로 임명해도 회장으로 경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는데요.

손 회장은 "수년 내에 후계자를 찾아 경영 지휘를 서서히 넘겨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손정의 회장은 최근 주가 하락세와 관련해 자사주 매입은 여전히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을 밝혔는데요.

다만 투자사업의 가치에 대한 주주들의 평가가 부족한 데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대폭 하락하자 2조5천억 엔, 약 26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마무리 지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약발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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